"금융위기 후 통화정책, 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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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보고서…"금리 인상기엔 자본 이동에 미치는 영향 커질 수도"
글로벌 금융위기 후 통화정책이 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명수 공주대 교수, 송승주 한국은행 모형연구팀장은 26일 BOK경제연구 '통화정책이 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 : 행태방정식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간에는 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0년 1분기∼2008년 2분기, 위기 후인 2008년 3분기∼2016년 1분기로 나눠 통화정책 기조, 금리 수준이 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금융위기 후 국내 통화정책의 영향이 줄어든 것은 미국의 양적 완화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풀린 유동성이 한국 등 다른 국가로 물밀 듯이 유입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수준이 낮았던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08년 이후 국내 통화정책도 대체로 완화적이었다.
2015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1%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분석 결과 기준금리가 1%대 수준을 제외하고는 정책 금리 수준이 낮아질수록 통화정책이 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가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대 수준에서는 관측치가 적어 편이(bias)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분석 기간 콜금리 평균(3.53%)을 기준으로 저금리, 고금리로 단순화해 분석한 결과로 봐도 저금리 기간에는 통화정책이 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
한편 금리 인상기에는 주로 채권투자로, 인하 때에는 주식투자로 자본이 유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기조에 따른 자본 유출입은 채권투자, 주식투자 두 경로 중 어느 쪽이 더 활성화하는지에 따라 달리 나타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다만 "통화정책이 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가 약해졌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단정할 수 없다"면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가 축소되는 경우 통화정책이 자본 이동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글로벌 금융위기 후 통화정책이 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명수 공주대 교수, 송승주 한국은행 모형연구팀장은 26일 BOK경제연구 '통화정책이 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 : 행태방정식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간에는 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0년 1분기∼2008년 2분기, 위기 후인 2008년 3분기∼2016년 1분기로 나눠 통화정책 기조, 금리 수준이 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금융위기 후 국내 통화정책의 영향이 줄어든 것은 미국의 양적 완화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풀린 유동성이 한국 등 다른 국가로 물밀 듯이 유입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수준이 낮았던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08년 이후 국내 통화정책도 대체로 완화적이었다.
2015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1%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분석 결과 기준금리가 1%대 수준을 제외하고는 정책 금리 수준이 낮아질수록 통화정책이 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가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대 수준에서는 관측치가 적어 편이(bias)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분석 기간 콜금리 평균(3.53%)을 기준으로 저금리, 고금리로 단순화해 분석한 결과로 봐도 저금리 기간에는 통화정책이 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
한편 금리 인상기에는 주로 채권투자로, 인하 때에는 주식투자로 자본이 유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기조에 따른 자본 유출입은 채권투자, 주식투자 두 경로 중 어느 쪽이 더 활성화하는지에 따라 달리 나타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다만 "통화정책이 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가 약해졌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단정할 수 없다"면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가 축소되는 경우 통화정책이 자본 이동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