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부산과 울산,경남의 동남권 경기는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울산·경남 3개 지역본부는 11~12월 중 동남권경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생산동향은 제조업은 소폭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은 소폭 감소했다. 수요동향은 소비와 건설투자가 소폭 감소했으나 수출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취업자수는 소폭 증가했으나 소비자 물가는 상승세가 확대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제조업은 저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나 서비스업은 여전히 상황이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생산을 보면 제조업 생산은 조선이 증가로 전환하고 금속가공과 자동차 및 부품이 소폭 증가했다. 반면 석유화학과 정제는 소폭 감소했고, 기계장비와 철강은 보합수준에 머물면서 전기보다 소 폭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업이 소폭 증가했으나 도소매업과 부동산업은 감소했다. 숙박과 음식점업은 보합세를 유지해 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수요의 경우 소비는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 내구재가 증가했으나 준 내구제와 비내구제가 감소하면서 소폭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대부분 업종에서 신구 설비투자에 소극적인 탓에 전분기 수준에서 정체됐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보합수준을 보인 가운데 주거용 건물의 신규 착공면적이 축소돼 소폭 감소했다. 수출은 선박이 감소했으나 석유화학제품 철강제품, 자동차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고용을 보면 올 10~11월 취업자수는 도소매와 숙박음식점업의 감소세 확대에도 제조업과 건설업의 감소폭 축소와 전기 운수 통신 금융업, 사업 개인 공공서비스업 등의 증가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물가는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오름세가 확대됐다.

동남권 주택가격 변동요인 및 향후전망도 지역경기 악화 등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남권 주택시장 전문가 33명은 올해 주택매매가격 하락 요인으로 지역경기 악화(25.8%), 정부정책(23.7%), 주택 순공급 증가(22.6%) 등을 꼽았다.2019년에도 매매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대부분(88.2%)이 응답했다.

부산지역 주력업종인 조선업의 생산은 중·소형선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조선기자재업체도 국내 조선업체의 신규수주 증가로 점차 회복되면서 향후 업황도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하지만 수익성은 후판 유통가격 14.2% 상승에 따라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