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철수 결정 옹호…"매티스 후임 지명 서두르지 않아"
트럼프 "이라크서 미군 철수 안해…시리아 관련 작전기지 활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의 알아사드 미 공군기지를 전격 방문해 "미국은 이라크에서 철수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시리아에서 무언가를 하기를 원한다면 이라크를 기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격퇴작전과 관련해 이라크를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미 국방부가 이라크를 기반으로 IS 무장단체를 표적으로 하는 특별작전팀을 운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연말까지 재임하고 퇴진하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의 후임자 임명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그는 내년 1월 1일부터 패트릭 섀너핸 부장관이 장관대행직을 수행하도록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국방장관 지명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섀너핸 장관대행이 거기에 오랫동안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하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옹호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더 이상 바보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한 국가로서 다시 존중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시리아에서 우리의 임무는 IS의 군사 거점을 제거하는 것이라는 걸 나는 분명히 했다"며 "8년 전 우리는 그곳에 갔지만, 결코 떠나지 않았다.

지금 우리는 제대로 하고 있고 그걸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리아에 남아있는 모든 잔재를 제거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내 미군 주둔에 대해 "끝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았다"며 다른 부유한 국가들이 시리아 재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지역의 국가들은 그들의 미래에 대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