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7일 한국 증시가 배당락일임에도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견고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연말 쇼핑시즌의 판매량이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하루 상승폭으로는 역사상 최대치인 1086.25포인트(4.98%) 폭등했다. 백악관이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해임설에 반박하는 입장을 내놓은 것도 긍정적이었다. 국제유가는 8.7% 급등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소비 증가는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다"며 "므누신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온건파이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 표명은 관련 우려가 완화될 수 있어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날은 연말배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진 배당락일이다.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의 현금배당을 감안한 배당락지수를 전날보다 40.51포인트(2%) 낮은 1987.50으로 발표했다. 이는 오늘 코스피지수가 40.51포인트 하락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지수가 보합인 것을 의미한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강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매수세가 유입돼 실제 지수는 견고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美 소비 증가·백악관 파월 신임, 한국 증시에 긍정적"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