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맞아 독립운동사 위인들 망라
2019년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유관순·안창호·김구 등
국가보훈처는 27일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내년 '이달의 독립운동가' 13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내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유관순 열사(1월), 손병희 선생(3월), 안창호 선생(4월) 등이다.

'가정의 달'인 5월의 경우 부부 독립운동가인 김규식·김순애 선생이 선정됐다.

유관순 열사는 1919년 3월 이화학당 학생 신분으로 동료 학생들과 3·�1 독립 만세시위에 참여하고, 같은 해 4월 천안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3·�1운동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2월의 독립운동가인 김마리아 선생은 일본 도쿄의 2·�8 독립선언에 참여한 후 2·�8 독립선언서를 국내로 들여와 3·�1운동의 불씨를 마련했다.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의 황해도 대의원에 선임돼 독립운동을 지속했다.

손병희 선생은 동학을 천도교로 개칭해 교세를 키우는 과정에서 보성학교와 동덕학교 등 교육기관을 인수해 민족운동을 펼쳤다.

이후 민족대표 33인으로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식을 주도하는 등 3·�1운동의 중심에 섰던 지도자이다.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도산 안창호 선생은 1907년 신민회를 조직하고 대성학교를 설립해 민족교육운동을 펼쳤다.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주도하며 내무총장으로 취임하는 등 독립운동의 통합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부부 독립운동가인 김규식·김순애 선생은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김규식 선생은 1919년 한국 대표로 파리강화회의에 파견돼 우리나라의 독립을 호소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총장과 국무위원을 거쳐 1944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부주석을 역임했다.

부인 김순애 선생은 1919년 상하이에서 대한애국부인회를 조직하고 회장을 역임하고 독립운동 자금을 모았다.

1943년 한국애국부인회 주석으로 추대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을 도운 바 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은 우리 민족이 낳은 위대한 저항 시인이자 승려 독립운동가이다.

1919년 민족대표 33인으로 3·�1운동 계획에 주도적으로 참여, 독립선언식 이후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특히 옥중에서 지은 '조선 독립의 서'는 일제의 침략을 비판한 글로 유명하다.

선생의 순국일(1944.6.29.)이 포함된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이동휘 선생은 1905년 보창학교를 설립해 애국 계몽운동에 앞장섰고, 1908년 신민회 활동과 1918년 한인사회당을 창당해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취임하는 등 러시아 방면의 독립운동 지도자로 꼽힌다.

백범 김구 선생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장으로 취임, 1931년 한인 애국단을 창단해 의열활동을 지휘했으며, 194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에 오르는 등 평생을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했다.

광복절이 있는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지청천 장군은 1919년 신흥무관학교 교성대장으로 독립군을 양성한 무장독립운동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1940년 한국광복군을 창설해 총사령관을 맡아 광복을 위해 끝까지 투쟁했다.

한국광복군 창설일(1940.9.17)을 기념해 9월의 독립운동가가 됐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단지 동맹'을 맺고 독립투쟁의 의지를 밝혔다.

같은 해 9월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중국 하얼빈역에서 처단하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1910년 옥중에서 동양평화론을 저술하던 중 사형을 언도받고 순국했다.

내년 안 의사 의거(1909.10.26) 110주년을 맞아 10월의 독립운동가로 기념하기로 했다.

백암 박은식 선생은 한국독립운동지혈사와 한국통사를 집필, 한국독립운동과 일제 침략을 기록하는 등 민족사학의 이정표를 남겼고 1925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제2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순국일(1925.11.1)을 참작해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윤봉길 의사는 일찍이 농촌개혁 운동에 힘쓰다가 중국으로 망명해 조국 독립을 앞당길 수 있는 길을 찾기 시작했다.

1932년 중국 훙커우 공원에서 폭탄을 투척해 침략 원흉인 시라카와 등을 처단했다.

순국일(1932.12.19)을 고려해 12월 독립운동가로 기념한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보훈처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인물의 희생과 공훈을 널리 알리고자 매월 포스터를 제작해 전국 학교와 도서관, 지하철 역사 등에 배포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