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노조 "임원 인사 혁신 필요"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임원 인사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27일 강조했다.

거래소 노조는 성명을 통해 "거래소의 사외이사를 포함한 모든 임원 인사시스템의 전면적 혁신이 필요하다"며 6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노조가 강조한 사항은 ▲모든 임원은 임기 만료 최소 2개월 전 선임절차에 착수할 것 ▲임원후보를 거래소 이해관계자가 고루 포함된 위원회에서 추천할 것 ▲후보를 공개모집하고 추천을 병행해 후보군을 확대할 것 ▲후보 추천에 대해 금융회사지배구조 모범규준 이상의 공정한 기준과 절차를 마련할 것 ▲후보를 주주총회에 복수 추천해 주주 선택권을 존중할 것 ▲주주총회 백지위임장 관행을 철회하고 참석 또는 서면결의만 실시할 것 등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낙하산이라고 무조건 반대하지 않는다"며 "출신이 어디든 철저한 검증만 거친다면 낙하산의 폐해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당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임원인사와 관련된 인물들에 직무유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법적 책임 등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임시주총을 통해 등기임원인 시장감시위원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차기 시감위원장은 송준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차기 경영지원본부장에는 채남기 경영지원본부 상무가 거론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