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앞서 5당이 한 합의에 근거해 1월20일까지 정개특위안 마련"
의총서 선거제 개혁안 논의…이해찬 "청책투어 결과, 당정협의해 정책 반영"
자영업 대책·여야 협상 상황 등도 공유…의총 후 오찬
민주 "비례대표 확대·우리 실정에 맞는 연동형 의석배분해야"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 개혁방안에 대한 당의 입장을 결정했다.

민주당은 의총 종료 후 '과감한 선거제도 개혁을 바라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과감한 선거제도 개혁으로 한국정치의 물줄기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입장문에서 "선거제도 개혁으로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비례대표 비율 확대, 우리 실정에서 작동 가능한 연동형 의석배분 등을 통해 다양한 민심이 국회에 비례적으로 반영되는 선거제도로 가야 한다"고 선거제 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선거제도 개혁은 국회 개혁, 정당 개혁과 함께 가야 한다.

특히 공천제도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당 공천의 민주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예비선거 수준의 공천제도를 확립해 국민이 신뢰하는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선거제도 개혁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민주적 공론이 중요하다.

민주적 공론을 거친 합의만이 생각이 다른 이들을 승복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의견의 합치를 이뤄야만 선거제 개혁이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합의정신에 충실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여야 5당의 합의 정신은 이번에 반드시 선거제도를 개혁하자는 것"이라며 "선거제도 개혁에 임하는 여야 모든 정당은 각 당의 유불리에 집착하지 말고 정치 개혁이라는 목표를 위해 필요한 결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김대중과 노무현, 두 지도자는 망국적 지역주의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 선거제도 개혁에 헌신했다.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을 이어받은 정당으로 그 뜻을 반드시 이어 나가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제도 개혁을 국민에게 약속했다.

문 대통령의 약속은 바로 민주당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이 선거제 개혁의 쟁점과 특위 논의 상황을 보고했다.

김 의원은 "정개특위가 연장되면, 앞서 5당 원내대표가 한 합의에 근거해서 내년 1월 20일까지 정개특위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민주 "비례대표 확대·우리 실정에 맞는 연동형 의석배분해야"
이날 의총에선 또 그동안 12개 팀을 구성해 전국에서 진행한 '청책투어'를 통해 민생현장에서 수렴한 국민 여론을 공유했다.

'청책'(聽策)은 경청과 정책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든 말로, 국민에게 들은 바를 정책과 법안에 녹여내겠다는 뜻을 담았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포항 지진 피해 현장을, 박광온 최고위원은 충남 내포신도시를, 설훈 최고위원은 경북 구미 산업단지를, 김해영 최고위원은 부산 조선 기자재 업체를, 남인순 최고위원은 서울 망원시장을 각각 다녀온 결과를 보고했다.

이어 이수진 최고위원은 미혼모 지원시설과 공동 육아 나눔터를, 윤호중 사무총장은 강원 화천 접경 지역을,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발달장애인 지원센터를,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은 서울 강동 행복주택단지를, 임종성 의원은 서울 종로 쪽방촌을 방문한 결과를 차례로 설명했다.

이 대표는 "내년 봄에 (청책투어를) 한 번 더 하면 어떨까 싶다"며 "이번에는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했는데, 소외지역이 아니더라도 국가적으로 중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방문하면 어떨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와 관련한 여야 협상 상황을,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자영업 지원 대책의 주요 내용과 기대 효과를 의원들에게 각각 설명했다.
민주 "비례대표 확대·우리 실정에 맞는 연동형 의석배분해야"
민주당 의원들은 의총 후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주재로 오찬을 함께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더불어, 민주당'으로 건배사를 하면서 의원들에게 "올 한해 고생 많았고 내년에도 잘 하자"는 취지의 덕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번 워크숍을 제외하고는 의원들이 여의도에서 다 같이 모여 식사를 한 적이 없어서 올해가 가기 전에 함께 식사도 하고, 청책투어 등 그동안 고생한 것에 대해 격려하려는 취지로 오찬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