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발전에 규제가 장애…다른나라가 하면 우리도 못할 것 없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려면 국내 기준에 얽매이기보다는 국제 기준에 맞게 규제를 바꿔야 한다는 뜻을 27일 밝혔다.
홍남기 "바이오헬스 규제, 글로벌 기준을 척도로 판단해야"
홍 부총리는 바이오·헬스 분야의 규제와 관련해 "국내에서의 합리적 판단 기준보다도 글로벌 기준을 앞에 척도로 세워놓고 판단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우리 공직자들이 가져야 하지 않는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있는 벤처기업 큐라켐을 방문한 자리에서 "바이오·헬스 분야의 규제와 관련해서는 가장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 글로벌 기준"이라며 다른 나라가 이렇게 하고 있다면 우리나라도 못 할 것이 없다는 마음가짐으로…"라고 운을 떼고서 이같이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에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이 역시 무거운 규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저도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시절) 바이오 특위에서 규제 혁파를 위해 노력했고 나름대로 진전이 있었으나 여전히 (규제가) 두터운 벽으로 남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가 첨단기술·선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규제 개혁, 바이오산업 육성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오·헬스 분야의 한국 기술 수준이 "미국과 비교해 2∼5년 뒤져있고 최첨단 의료용 의료 로봇은 3.7년 정도 뒤처졌다고 들었다"며 "빨리 이 분야 기술 개발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방사성 동위원소 표지 화합물합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큐라켐의 실험 시설 등을 둘러봤으며 큐라켐을 비롯한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