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즐길거리 가득한' 콘셉트
부산도시공사는 친환경리조트1·2 부지(조감도)에 대한 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아난티 컨소시엄과 성지C&D(단독)의 사업제안서를 대상으로 투자유치심의를 열어 사업 협약 대상자로 아난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아난티 컨소시엄은 아난티와 아난티코브(시행·운영),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대우(자금 조달 등 재무), 도담에스테이트(시행), 쌍용건설(시공)로 구성됐다. 아난티는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힐튼호텔과 아난티코브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에머슨퍼시픽이 올해 바꾼 이름이다. 아난티는 이번에 사업자로 선정돼 동부산관광단지 내 휴양리조트 사업을 사실상 독점하게 됐다.
아난티 컨소시엄은 내년 초 1000억원의 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말 착공한 뒤 2020년 4분기 분양, 2022년 2분기 준공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5413억원이다.
아난티 컨소시엄은 친환경리조트1 부지에는 12층 규모로, 2 부지에는 4층 규모로 건물을 짓고 복합리조트와 문화집적시설, 워터빌리지,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개발 콘셉트는 ‘부산과 국내에 없던 사계절 즐길거리가 가득한 체류형 시설’이다. 객실 수는 1·2 부지에 각각 148실과 152실 규모로 개발하기로 했다.
아난티 컨소시엄이 제시한 개발계획은 친환경리조트1·2 부지의 지구단위계획상 건폐율과 용적률, 높이 제한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반면 대지면적의 30% 이상 개발하도록 한 녹지 비율은 기준보다 15%가량 높이고, 시설의 고급화를 제시했다고 도시공사 측은 설명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