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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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시장의 침체로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투자 규모도 매년 증가세다. 증권사들은 이같은 수요를 잡기 위해 최소 수수료 제외 등 마진을 최소화하면서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전개 중이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해외 주식 매매 규모(매수액+매도액)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1년 30억7300만달러에서 지난해 227억1400만달러 증가했다. 올해도 전날까지 321억1600만달러를 기록 중이다.

해외 주식 매매규모가 최근 몇년 새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투자자들의 관심과 함께 접근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주식거래 시스템 구축으로 접근성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해외 시장에 대한 수요는 있었지만 인프라 측면의 문제로 해외 주식 투자에 나서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우선 최소 수수료를 없애고 있다. 최소 수수료는 해외 주식거래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과 중간 브로커 비용 등 고정 비용을 뜻한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미국 중국 홍콩 일본 주식에 대한 최소 수수료를 없앴다. 신한금융투자는 중국과 홍콩, 키움증권은 미국 주식 거래에 대해 최소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신한금융투자는 업계 최초로 해외 주식 대여 서비스도 시작했다.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해외 주식을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고, 대여 수익을 지급하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연말까지 누적 거래금액 1000만원 이상이면 금액에 따라 최대 60만원의 현금을 돌려주는 행사를 실시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증권사들도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라며 "다만 환율과 세금 부문이 국내 주식과는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거래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