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후 성남상공회의소 회장은 28일 보도자료를 내 “관내 기업인 및 근로자를 대표해 성남시의 숙원사업인 판교 무가선 저상 트램 사업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긍정적인 검토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상의의 판교 트램 실증도시 선정 지지는 최첨단 IT산업단지인 판교테크노밸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고 성남시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아시아실리콘밸리 조기 실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판교테크노밸리는 IT·BT·CT·NT 및 융합기술 중심의 첨단 혁신클러스터 단지로 2011년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해 2016년 기준으로 1306개사 7만4738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의 근무자 63.5%에 해당하는 4만7458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총 23개 버스노선에 출퇴근 맞춤형 버스를 추가로 투입했지만 버스용량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대중교통수단 부족으로 극심한 교통 불편을 겪고 있다.
2022년에는 제3판교테크노밸리 167만㎡ 규모 부지에 약 3900개 기업이 입주하고 약 20만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초 매머드급 첨단산업단지가 탄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의 교통체계로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 성남상의 회장은 “성남시가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도시로 선정되면 최첨단 IT산업단지인 판교테크노밸리 활성화 하고 산업관광 활성화를 통한 외부 관광객 유입 등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성남도시철도 1호선 및 2호선 간의 연계를 통해여 성남하이테크밸리와 판교테크노밸리로 이어지는 첨단산업과 제조업간의 융합 환경도 개선돼 원도심과 신도심간의 지역 불균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철도기술연구원은 내년 1월 수원과 성남 등 공모에 참여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해 트램 1㎞ 복선노선 건설비 110억원을 지원한다. 지자체들은 자체적으로 트램 설치 사업을 추진하지만 정부에서 선정한 국내 1호 트램 지역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