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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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상승으로 마감했다. 올 들어서는 17% 급락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미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등으로 세계 경기둔화 우려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60포인트(0.62%) 오른 2041.04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장중 급락세를 보이다, 장 막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반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반 기업들에게도 중국 화웨이와 ZTE 장비 구매를 중지시키는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무역분쟁 우려를 키웠다.

이날 코스피의 상승세는 가격 매력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1월29일 2607.10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 주가수준이 많이 낮아졌다. 코스피가 올해 기록한 17.28% 하락은 2008년 40.7% 이후 최대다. 코스피가 뒷걸음질친 것은 2014년 -4.8% 이후 4년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외국인은 202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8억원과 1602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 등 1145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의료정밀 섬유의복 의약품 등의 업종이 올랐고, 은행 철강금속 서비스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SK텔레콤 등이 상승했고,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네이버 등은 약세였다.

삼성에스디에스가 실적개선 기대감에 2% 올랐다. 한미약품은 기술수출한 신약후보물질의 미국 판매허가 신청 소식에 3% 상승했다. 반면 총수 일가가 밀수입 혐의로 기소되면서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각각 6%와 1%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했다. 7.77포인트(1.16%) 오른 675.65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701억원, 개인이 32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067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은 올해 15.38% 급락했다. 이 역시 2008년 52.8% 이후 최대 낙폭이다. 코스닥이 연간으로 하락한 것은 2016년 -7.5% 이후 2년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30원 내린 1115.7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