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한미 금리역전에 달러 강세…올해 환율 '상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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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불확실성 커 달러 강세 이어질 수도"
서울 외환시장이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이며 올해 거래를 마감했다.
상반기까지 제한적인 범위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한미 금리역전 폭 확대 등으로 6월부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15.7원에 마감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이 휴장하기 때문에 이날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종가와 견주면 원/달러 환율은 54.5원(5.1%) 상승했다.
연중 최저점은 4월 3일 기록한 달러당 1,054.0원, 연중 최고점은 10월 11일 세운 1,144.7원이었다.
6월 이전과 이후 외환시장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6월 이전에는 환율 상승·하락 요인이 공존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등락을 거듭했다.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빚어진 한미 금리역전은 환율 상승 요인이었으나 4월 남북 정상회담과 그에 따른 북한 리스크 완화가 환율 상승에 제동을 거는 모습이었다.
4월 중순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 여지가 줄었다는 진단도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듯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진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6월 중순 이후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커졌다.
실제로 미 연준이 금리를 석 달 만에 인상하고 올해 인상 횟수 전망을 3회에서 4회로 상향 조정한 직후인 6월 15일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4.6원이나 급등하기도 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관세 전쟁'으로 본격적으로 번진 것도 이때였다.
무역분쟁 심화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기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거들었다. 이후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 전개,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된 소식에 따라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증시 급락 충격으로 '검은 목요일'이 된 10월 11일 환율은 1,140원대 위로 치솟기도 했으나 이달 초 미중이 정상회담에서 3개월간 무역 전쟁을 휴전하자는 소식에 1,110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불거질 때도 있었지만 과거와 견줘 환율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10월 미국발 불안으로 주식시장은 크게 흔들렸으나 외환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이었다는 게 외환 당국의 시각이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가 두둑하게 쌓인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내년 초반까지 계속해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2019년 초까지 미국 중간선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요소가 부각하면서 달러가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따른 달러 약세 유도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달러 강세 현상이 다소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상반기까지 제한적인 범위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한미 금리역전 폭 확대 등으로 6월부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15.7원에 마감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이 휴장하기 때문에 이날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종가와 견주면 원/달러 환율은 54.5원(5.1%) 상승했다.
연중 최저점은 4월 3일 기록한 달러당 1,054.0원, 연중 최고점은 10월 11일 세운 1,144.7원이었다.
6월 이전과 이후 외환시장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6월 이전에는 환율 상승·하락 요인이 공존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등락을 거듭했다.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빚어진 한미 금리역전은 환율 상승 요인이었으나 4월 남북 정상회담과 그에 따른 북한 리스크 완화가 환율 상승에 제동을 거는 모습이었다.
4월 중순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 여지가 줄었다는 진단도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듯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진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6월 중순 이후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커졌다.
실제로 미 연준이 금리를 석 달 만에 인상하고 올해 인상 횟수 전망을 3회에서 4회로 상향 조정한 직후인 6월 15일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4.6원이나 급등하기도 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관세 전쟁'으로 본격적으로 번진 것도 이때였다.
무역분쟁 심화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기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거들었다. 이후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 전개,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된 소식에 따라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증시 급락 충격으로 '검은 목요일'이 된 10월 11일 환율은 1,140원대 위로 치솟기도 했으나 이달 초 미중이 정상회담에서 3개월간 무역 전쟁을 휴전하자는 소식에 1,110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불거질 때도 있었지만 과거와 견줘 환율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10월 미국발 불안으로 주식시장은 크게 흔들렸으나 외환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이었다는 게 외환 당국의 시각이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가 두둑하게 쌓인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내년 초반까지 계속해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2019년 초까지 미국 중간선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요소가 부각하면서 달러가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따른 달러 약세 유도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달러 강세 현상이 다소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