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범아시아권 23개사의 대표적 영어 매체들로 결성된 '아시아 뉴스 네트워크'(Asia News Network·ANN)가 뽑은 '2018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ANN은 28일 홈페이지에 올린 머리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외교와 긴장완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이 같은 선정 사실을 발표했다.

ANN은 "올해 외교분야에서 기억에 남을 헤드라인은 북미정상회담이지만, 문 대통령의 줄기찬 소신과 집요함, 인내가 없었다면 성사될 수 없었다"며 "남북정상회담이 없었다면 북미정상회담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 아시아 뉴스 네트워크가 뽑은 '올해의 인물'
이어 "문 대통령은 작년 말 만 해도 일촉즉발로 치닫던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혼자서 완화해냈다"며 "당시 정치적으로 현명하거나 인기가 없는 것이었음에도 (남북간) 군사분계선을 넘어갔다"고 평가했다.

ANN은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편집증을 완화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고 이는 남북정상이 비무장지대에서 역사적 상봉을 하는 것으로 정점을 찍었다"며 "두 정상이 보인 선의는 문 대통령이 2007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함으로써 진정성을 띠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선정한 것은 단지 긴장완화 때문 만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끈기 있는 외교가 여전히 이 세계에서 작동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는 게 중요한 이유"라며 "이것은 지도자들이 갈수록 조급하고 오만하고 경솔해지는 이 시대에 더욱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ANN은 "문 대통령이 경제정책 등으로 인해 국내적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올 한해 쌓은 외교적 업적이 결코 흐려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ANN은 문 대통령에 이어 올해의 인물 차점자로 올해 92세의 고령으로 정계 복귀에 성공한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를 선정했다.

그 밖의 최종 후보로는 인도의 '미투 운동' 등이 꼽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