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정 왠지 대표 "쌀 목걸이에 귀리 반지…米스코리아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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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로 장신구 만드는 김효정 왠지 대표
쌀 소비되지 않는다는 뉴스 보고 쌀 주얼리 구체적으로 구상
黃·靑·白·赤·黑 등 오방색 구현
세부 디자인은 고객의견 반영
귀걸이 기준 하루 20개 제작
"한국의 아름다움 널리 알리고파"
부산에 공방…최근 인사동 진출
쌀 소비되지 않는다는 뉴스 보고 쌀 주얼리 구체적으로 구상
黃·靑·白·赤·黑 등 오방색 구현
세부 디자인은 고객의견 반영
귀걸이 기준 하루 20개 제작
"한국의 아름다움 널리 알리고파"
부산에 공방…최근 인사동 진출
![김효정 왠지 대표 "쌀 목걸이에 귀리 반지…米스코리아 됐어요"](https://img.hankyung.com/photo/201812/AA.18578150.1.jpg)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주식인 쌀이 소비되지 않는다는 뉴스를 듣고 쌀로 반지를 만들어보면 어떨까라고 생각했죠. 그게 출발점이었습니다.”
![김효정 왠지 대표 "쌀 목걸이에 귀리 반지…米스코리아 됐어요"](https://img.hankyung.com/photo/201812/AA.18578159.1.jpg)
김 대표가 하루에 제작할 수 있는 장신구는 귀걸이를 기준으로 20개 정도. 2년 전 처음 시작했을 때에 비해선 많이 늘어난 것이라고 한다. “초창기에는 노하우가 없어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작업해도 귀걸이 10개도 못 만들었어요. 눈은 실핏줄이 터져 충혈되고 목에 담이 오는 일도 다반사였죠.”
그는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통해 주로 제품을 판매한다.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곳은 벼룩시장 등이다. “부산시가 주최한 창업자 워크숍에서 우수 창업자로 선정되면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단골이 슬슬 생기고 있습니다. 농민 중에선 쌀을 보내주겠다고 하는 분도 계십니다. 서울 인사동의 매장에도 입점하게 됐죠.”
![김효정 왠지 대표 "쌀 목걸이에 귀리 반지…米스코리아 됐어요"](https://img.hankyung.com/photo/201812/AA.18578166.1.jpg)
김 대표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다. “여행하면서 새삼 느낀 건 나라마다 서로 다른 문화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잘 알려진 문화도 있지만 숨어 있는 것도 있었죠. 한국의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도 그때 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에서 반 고흐를 테마로 한 미술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한 일을 전환점으로 여긴다고 했다. “20대 한국인 가이드가 인상적이었어요. 고흐가 좋아서 프랑스에서 가이드 일을 시작했고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며 즐겁게 살고 있다는 그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 나도 원하는 게 있으면 저질러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는 한국에 돌아와 두 번째 대학생활을 시작한다. 26세에 신라대 미술학과 3학년으로 편입했다. “어린 시절부터 손재주가 좋았습니다. 그림 붓을 잡고 작업을 시작하면 만족할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 고집쟁이였죠. 이런 성격이 아니었으면 쌀공예를 금방 포기해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김효정 왠지 대표 "쌀 목걸이에 귀리 반지…米스코리아 됐어요"](https://img.hankyung.com/photo/201812/AA.18578109.1.jpg)
김 대표의 목표도 쌀장신구에 국한돼 있지 않다. 그는 쌀을 테마로 한 문화 공간을 여는 꿈을 품고 있다. “해외에 가서 커피 원두를 체험하듯 다양한 우리 쌀을 소개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FARM 강진규 기자/부산=박현희 인턴기자
전문은 ☞ m.blog.naver.com/nong-up/221412203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