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올해도 과학은 한 발 더 나아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과학 이야기
사이언스가 뽑은 '올해 과학계 업적'
세포 생성과 분화 과정 추적
DNA로 40년 만에 연쇄살인범 검거
37억광년 우주서 온 중성미자 포착
국내선 누리호 발사체 시험발사 성공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기술도 성과
사이언스가 뽑은 '올해 과학계 업적'
세포 생성과 분화 과정 추적
DNA로 40년 만에 연쇄살인범 검거
37억광년 우주서 온 중성미자 포착
국내선 누리호 발사체 시험발사 성공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기술도 성과

올해도 과학기술은 한발 더 앞으로 나아갔다. 해외에선 DNA 분석으로 골든 스테이트킬러를 검거했을 뿐 아니라 37억 광년 떨어진 블랙홀에서 온 중성미자(中性微子·neutrino)를 발견했다. 국내에서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엔진의 시험발사체 발사에 성공했다.

중성미자가 발견된 것은 지난해 9월22일이었다. 남극 빙하의 지하 2㎞ 지점에서 이 물질이 발견됐다. 이 중성미자를 분석하는 데만 12개국 300명 과학자가 투입됐다. 이들은 약 10개월의 연구를 통해 이 중성미자가 37억 광년 떨어진 블랙홀에서 비롯됐음을 밝혔다. 품고 있는 에너지가 태양에서 나온 중성미자의 수백만 배란 사실도 증명했다.
유전자 70%가 인간과 같은 인도의 담수 물고기 제브라피시의 RNA(ribonucleic acid) 비밀을 푸는 연구결과도 주목받았다. ‘단일 세포 RNA 시퀀싱’이란 기술을 활용해 제브라피시 배아에서 나온 9만2000여 개 RNA 덩어리가 25개 장기로 바뀌는 과정을 추적했다. 연구를 주도한 대니얼 와그너 미국 하버드대 시스템생물학과 교수는 “향후 고등생물의 발달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NA는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물질로 유기물을 이루는 근원 물질이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는 올해 국내를 빛낸 10가지 과학뉴스를 선정했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최초로 국내 독자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시험발사체의 발사 성공이다.
누리호는 지난달 28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10여 분간 비행에 성공했다. 2021년 본발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국내 고유 기술로 개발한 우주발사체를 보유한 국가가 된다.

기업들이 선보인 기술 중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2세대 10나노급 D램 기술이 첫손가락에 꼽혔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2세대 10나노급 공정을 적용해16Gb(기가비트) LPDDR4X 모바일 D램을 개발했다. 내년 초 출시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에 탑재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역시 2세대 10나노급 16Gb DDR5 D램을 내놨다. 기존 제품의 최대치보다 1.6배 빨라진 모델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