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 맹위 속 스키장·축제장 '북적'…유명산은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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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영하 30도 육박, 스키어들 은빛 질주 스릴 만끽
대설경보 제주 한라산 입산통제…전남도 곳곳 '엉금엉금'
무술년(戊戌年) 마지막 주말인 29일 강력한 한파가 맹위를 떨치며 전국 스키장과 실내 시설은 붐비지만, 설악산 등 유명산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에 한파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르는 곳이 많았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졌으며 특히 강원지역은 체감온도가 영하 30도에 육박했다. 대설경보가 발령된 제주도는 이날 낮 1시 현재 어리목(산지)에 19㎝의 많은 눈이 내려 한라산 입산이 통제되고 산간 도로 차량 운행도 일부 통제됐다.
전날부터 눈이 내린 전남 서해안도 도로 곳곳이 통제되거나 제한돼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무안·함평·영광·목포·진도 등 전남지역 시·군들은 트랙터를 동원해 제설작업에 진땀을 쏟았고, 농민들은 행여나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내릴까 봐 눈을 치우는 데 여념이 없었다.
매서운 칼바람과 맹추위도 은빛 질주를 즐기려는 스키어 발길을 막지 못했다.
대관령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 28.4도까지 떨어진 강원지역 스키장들은 겨울을 즐기는 스키어들이 원색 물결을 이루었다.
이날 오전 11시 평창 용평스키장과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는 각각 5천명 넘는 스키어가 찾았다.
춘천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에도 1천700여명이 찾아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경기 북부 유일한 스키장인 포천 베어스타운에는 강력 한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키어들이 설원을 누비며 스릴을 만끽했다.
어린아이를 둔 가족들은 실내 눈썰매장과 스케이트장을 찾아 겨울을 즐겼다.
영남권 유일 스키장인 양산 에덴밸리 스키장에도 '제철을 맞은' 스키어들로 북적거렸다. 스키장과 달리 유명산을 찾는 발길은 줄었다.
설악산국립공원과 오대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전 각각 2천600여명, 1천여명이 입장해 평소 주말보다 등산객 발길이 감소했다.
폭설이 내린 한라산국립공원은 입산이 통제됐지만, 눈꽃을 보려는 사람들이 차를 두고 걸어서 1100도로를 따라 올라가기도 했다.
주말마다 등산객 차량으로 진출입로에서 정체 현상을 빚는 경기도 수원 광교산 입구는 두꺼운 외투를 걸친 일부 등산객만이 이따금 보일 뿐 모처럼 한가한 모습이었다.
양평 용문산, 과천 청계산 등 수도권 유명산에도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운 날씨 탓에 등산객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강화도 마니산에는 100여명이 추운 겨울 산을 올랐다.
대청호의 빼어난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에는 오전까지 입장객 수가 500여명에 그쳤다.
청남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계속된 한파로 입장객 수가 크게 줄었다"며 "오늘은 마감 시각까지 총 입장객 수가 평소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속리산 국립공원도 이날 오후 1시 현재 탐방객 수가 1천200여명에 머물렀다.
크리스마스 축제가 이어지고 있는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방문객은 두꺼운 외투와 장갑, 목도리로 무장하고 각종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한가로운 연말을 보냈다.
지난 28일 개막한 경남 대표 겨울축제인 거창 금원산 얼음축제장에도 추위를 잊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모두가 즐기는 얼음축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거창 금원산자연휴양림 일대에 얼음조각 작품과 1㎞ 길이 얼음계곡, 470㎡의 얼음 썰매장, 70m 길이의 얼음 미끄럼틀, 컬링장 2면 등을 갖추고 방문객을 맞고 있다. 이 밖에 경기도 수원과 성남 등지의 대형 쇼핑몰에는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 휴식을 즐기려는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쇼핑몰이 있는 인천시 남동구 로데오거리와 영화관이 몰린 전주 완산구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도 따뜻한 실내에서 주말을 보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배연호 박지호 권준우 김동철 김도윤 최은지 박철홍 전창해 황봉규 기자)
/연합뉴스
대설경보 제주 한라산 입산통제…전남도 곳곳 '엉금엉금'
무술년(戊戌年) 마지막 주말인 29일 강력한 한파가 맹위를 떨치며 전국 스키장과 실내 시설은 붐비지만, 설악산 등 유명산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에 한파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르는 곳이 많았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졌으며 특히 강원지역은 체감온도가 영하 30도에 육박했다. 대설경보가 발령된 제주도는 이날 낮 1시 현재 어리목(산지)에 19㎝의 많은 눈이 내려 한라산 입산이 통제되고 산간 도로 차량 운행도 일부 통제됐다.
전날부터 눈이 내린 전남 서해안도 도로 곳곳이 통제되거나 제한돼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무안·함평·영광·목포·진도 등 전남지역 시·군들은 트랙터를 동원해 제설작업에 진땀을 쏟았고, 농민들은 행여나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내릴까 봐 눈을 치우는 데 여념이 없었다.
매서운 칼바람과 맹추위도 은빛 질주를 즐기려는 스키어 발길을 막지 못했다.
대관령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 28.4도까지 떨어진 강원지역 스키장들은 겨울을 즐기는 스키어들이 원색 물결을 이루었다.
이날 오전 11시 평창 용평스키장과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는 각각 5천명 넘는 스키어가 찾았다.
춘천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에도 1천700여명이 찾아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경기 북부 유일한 스키장인 포천 베어스타운에는 강력 한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키어들이 설원을 누비며 스릴을 만끽했다.
어린아이를 둔 가족들은 실내 눈썰매장과 스케이트장을 찾아 겨울을 즐겼다.
영남권 유일 스키장인 양산 에덴밸리 스키장에도 '제철을 맞은' 스키어들로 북적거렸다. 스키장과 달리 유명산을 찾는 발길은 줄었다.
설악산국립공원과 오대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전 각각 2천600여명, 1천여명이 입장해 평소 주말보다 등산객 발길이 감소했다.
폭설이 내린 한라산국립공원은 입산이 통제됐지만, 눈꽃을 보려는 사람들이 차를 두고 걸어서 1100도로를 따라 올라가기도 했다.
주말마다 등산객 차량으로 진출입로에서 정체 현상을 빚는 경기도 수원 광교산 입구는 두꺼운 외투를 걸친 일부 등산객만이 이따금 보일 뿐 모처럼 한가한 모습이었다.
양평 용문산, 과천 청계산 등 수도권 유명산에도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운 날씨 탓에 등산객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강화도 마니산에는 100여명이 추운 겨울 산을 올랐다.
대청호의 빼어난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에는 오전까지 입장객 수가 500여명에 그쳤다.
청남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계속된 한파로 입장객 수가 크게 줄었다"며 "오늘은 마감 시각까지 총 입장객 수가 평소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속리산 국립공원도 이날 오후 1시 현재 탐방객 수가 1천200여명에 머물렀다.
크리스마스 축제가 이어지고 있는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방문객은 두꺼운 외투와 장갑, 목도리로 무장하고 각종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한가로운 연말을 보냈다.
지난 28일 개막한 경남 대표 겨울축제인 거창 금원산 얼음축제장에도 추위를 잊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모두가 즐기는 얼음축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거창 금원산자연휴양림 일대에 얼음조각 작품과 1㎞ 길이 얼음계곡, 470㎡의 얼음 썰매장, 70m 길이의 얼음 미끄럼틀, 컬링장 2면 등을 갖추고 방문객을 맞고 있다. 이 밖에 경기도 수원과 성남 등지의 대형 쇼핑몰에는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 휴식을 즐기려는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쇼핑몰이 있는 인천시 남동구 로데오거리와 영화관이 몰린 전주 완산구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도 따뜻한 실내에서 주말을 보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배연호 박지호 권준우 김동철 김도윤 최은지 박철홍 전창해 황봉규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