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 팀킴, 마음고생 털고 얼음 위에서 다시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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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주 만에 아이스 훈련 재개…"저희 가진 모습 보여드릴게요"
김은정(28)이 스위핑하는 김영미(27)를 향해 다시 "영미∼"를 외쳤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에서 은메달을 딴 경북체육회 '팀 킴'이 '갑질 파문'을 딛고 다시 빙판에 섰다.
스킵(주장) 김은정과 김영미, 김선영(25), 김경애(24), 김초희(22)는 29일 경상북도 의성 컬링훈련원에서 아이스 훈련에 나섰다.
스톤을 던지고 스위핑할 때는 심각한 표정으로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원하는 지점에 스톤이 도착한 것을 확인하고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가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경두·김민정·장반석 등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고 공개적으로 폭로했을 때와는 다른 표정이다.
팀 킴은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그의 딸인 김민정 감독, 사위인 장반석 감독으로부터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고 국제대회 상금도 제대로 분배받지 못했다며 지난달 6일 대한체육회 등에 호소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가 특별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팀 킴은 그동안 체력 훈련과 영상 분석 등 지상훈련만 진행했다.
그 사이 경북 의성 컬링훈련원이 잠정 폐쇄됐고, 아이스메이커(빙질관리사)가 사직했기 때문이다. 김경두 전 부회장 일가가 컬링계를 떠난다고 선언한 뒤 의성군이 지난 4일 컬링훈련원 열쇠를 건네받아 얼음판 정비에 나섰다.
타지역 컬링훈련원 아이스메이커 4명이 교대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그 덕분에 선수들은 지난 23일부터 다시 얼음 위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됐다.
약 6주 만에 다시 아이스 훈련을 재개하면서 선수들은 내년 2월 열리는 전국동계체전에 대비해 본격적으로 훈련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아이스 훈련을 하고 대표로 인터뷰에 나선 김은정은 "걱정을 끼쳐서 죄송하다.
많이 응원해주신 만큼 동계체전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이어 "선수들 모두 잘 뭉쳐서 하던 대로 준비를 잘하고, 저희가 가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명섭 경북체육회 컬링 코치는 "아이스 훈련은 선수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던 훈련이다.
선수들은 지난주부터 기분 좋게, 밝게 훈련하고 있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김민정·장반석 감독 부부가 물러나면서 임 코치가 기존 담당하던 남자팀뿐 아니라 여자팀과 믹스더블까지 모두 지도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장 부부는 경북체육회에 공식 사직서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31일 계약이 만료된다.
임 코치는 "저 혼자 지도하고는 있지만, 선수들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큰 무대를 경험했기 때문에 스스로 훈련을 잘 한다.
여느 지도자 못지않다"고 믿음을 보냈다.
그는 "선수들이 해보자는 동기 부여는 오히려 더 잘 되고 있다.
이제는 지원과 컬링장 운영 등 다른 문제들이 매끄럽게 잘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경북체육회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새 지도자를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연 경북체육회 전문체육팀장은 "경북체육회에서는 컬링팀에 예년과 다름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군에서는 외국인 아이스메이커를 초청해 아이스메이커를 육성하겠다.
또 내년 6월 2개 레인을 증축해 총 6개 레인을 갖춘 컬링장을 만들고, 학생 선수들과 장애인 선수도 육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훈련에는 팀 킴뿐 아니라 남자컬링, 믹스더블 컬링 선수들도 참가했다.
모두 평창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선수들이다.
김경두 전 부회장의 아들인 김민찬은 남자팀에서 빠져 있고, 성세현은 지난 8월에 입대했다.
대신 믹스더블로 뛰던 이기정이 남자팀에 합류하면서 김창민 스킵, 오은수, 이기복 등 4명이 남자팀을 이루고 있다.
믹스더블은 기존 장혜지 외에 송유진(여), 성유진(남), 전재익(남)이 함께 훈련하면서 최상의 혼성 조합을 찾고 있다.
한편 문체부는 특정감사 기간을 지난 21일까지 2주 연장했다.
감사결과가 나오면 경북컬링훈련원과 컬링팀 운영 방향 등 세부계획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에서 은메달을 딴 경북체육회 '팀 킴'이 '갑질 파문'을 딛고 다시 빙판에 섰다.
스킵(주장) 김은정과 김영미, 김선영(25), 김경애(24), 김초희(22)는 29일 경상북도 의성 컬링훈련원에서 아이스 훈련에 나섰다.
스톤을 던지고 스위핑할 때는 심각한 표정으로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원하는 지점에 스톤이 도착한 것을 확인하고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가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경두·김민정·장반석 등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고 공개적으로 폭로했을 때와는 다른 표정이다.
팀 킴은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그의 딸인 김민정 감독, 사위인 장반석 감독으로부터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고 국제대회 상금도 제대로 분배받지 못했다며 지난달 6일 대한체육회 등에 호소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가 특별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팀 킴은 그동안 체력 훈련과 영상 분석 등 지상훈련만 진행했다.
그 사이 경북 의성 컬링훈련원이 잠정 폐쇄됐고, 아이스메이커(빙질관리사)가 사직했기 때문이다. 김경두 전 부회장 일가가 컬링계를 떠난다고 선언한 뒤 의성군이 지난 4일 컬링훈련원 열쇠를 건네받아 얼음판 정비에 나섰다.
타지역 컬링훈련원 아이스메이커 4명이 교대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그 덕분에 선수들은 지난 23일부터 다시 얼음 위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됐다.
약 6주 만에 다시 아이스 훈련을 재개하면서 선수들은 내년 2월 열리는 전국동계체전에 대비해 본격적으로 훈련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아이스 훈련을 하고 대표로 인터뷰에 나선 김은정은 "걱정을 끼쳐서 죄송하다.
많이 응원해주신 만큼 동계체전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이어 "선수들 모두 잘 뭉쳐서 하던 대로 준비를 잘하고, 저희가 가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명섭 경북체육회 컬링 코치는 "아이스 훈련은 선수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던 훈련이다.
선수들은 지난주부터 기분 좋게, 밝게 훈련하고 있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김민정·장반석 감독 부부가 물러나면서 임 코치가 기존 담당하던 남자팀뿐 아니라 여자팀과 믹스더블까지 모두 지도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장 부부는 경북체육회에 공식 사직서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31일 계약이 만료된다.
임 코치는 "저 혼자 지도하고는 있지만, 선수들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큰 무대를 경험했기 때문에 스스로 훈련을 잘 한다.
여느 지도자 못지않다"고 믿음을 보냈다.
그는 "선수들이 해보자는 동기 부여는 오히려 더 잘 되고 있다.
이제는 지원과 컬링장 운영 등 다른 문제들이 매끄럽게 잘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경북체육회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새 지도자를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연 경북체육회 전문체육팀장은 "경북체육회에서는 컬링팀에 예년과 다름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군에서는 외국인 아이스메이커를 초청해 아이스메이커를 육성하겠다.
또 내년 6월 2개 레인을 증축해 총 6개 레인을 갖춘 컬링장을 만들고, 학생 선수들과 장애인 선수도 육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훈련에는 팀 킴뿐 아니라 남자컬링, 믹스더블 컬링 선수들도 참가했다.
모두 평창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선수들이다.
김경두 전 부회장의 아들인 김민찬은 남자팀에서 빠져 있고, 성세현은 지난 8월에 입대했다.
대신 믹스더블로 뛰던 이기정이 남자팀에 합류하면서 김창민 스킵, 오은수, 이기복 등 4명이 남자팀을 이루고 있다.
믹스더블은 기존 장혜지 외에 송유진(여), 성유진(남), 전재익(남)이 함께 훈련하면서 최상의 혼성 조합을 찾고 있다.
한편 문체부는 특정감사 기간을 지난 21일까지 2주 연장했다.
감사결과가 나오면 경북컬링훈련원과 컬링팀 운영 방향 등 세부계획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