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베이징 사진전서 북중외교·경제민생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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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 7주년 기념
군사분야 사진 없어…"외교 중시, 경제 주력 모습" 29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의 예술 거리인 798예술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추대 7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시회가 조선만수대창작사미술관에서 열렸다.
북한 대외전람총국 주최로 전날 사흘 일정으로 사진전이 개막한 가운데 미술관 2층의 전시공간 한쪽 벽에는 사진 35점이 걸려 있었다.
비교적 큰 사진 15점은 모두 김 위원장을 찍은 것이었다.
이 가운데 10장은 김 위원장이 올해 3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한 사진이었다.
랴오닝성 다롄의 해변에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웃으며 산책하고, 두 정상이 두 손을 꼭 잡고 웃음을 짓는 등 밝은 모습이 많았다.
북중 양국의 관계 개선을 강조하려는 노력으로 보였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리설주 여사와 펑리위안 여사를 동반해 와인을 곁들여 식사하는 사진도 눈에 띄었다.
중국 방문 외에도 김 위원장의 사진으로는 부인과 함께 공장을 둘러보거나 농장과 양식장을 시찰하고 노병을 위문하는 것이 있었다.
북중 정상회담 사진을 제외하면 나머지 사진은 대부분 북한의 경제·민생과 관련된 것이었다.
김 위원장의 공장 시찰 외에도 과수원의 사과 농사, 바다의 고기잡이, 신발 매장 등 북한의 경제 활동을 보여주는 사진이 많았다. 평양의 고층건물과 야경 등 도시가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도 여러 장 있었다.
학교에서 수업하는 학생들, 놀이공원과 야외수영장, 스키장에서 휴일을 즐기는 시민들, 북한 국기를 들고 있는 여자 축구팀도 볼 수 있었다.
과학기술전당과 류경안과종합병원의 전경 사진도 전시돼 있었다.
과학과 의료 분야의 발전상을 보여주려는 듯 했다.
군 최고사령관 추대 7주년을 축하하는 사진전이었지만 군사 분야와 직접 관련된 것 없었다.
김 위원장이 노병을 위문하는 사진 정도가 군사 분야와 다소 관계있는 사진이라고 볼 수 있었다.
대형 집회 사진이 1장 있었지만, 군중 퍼레이드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대형 집회에 자주 등장한 무기는 보이지 않았다.
미술관 관계자는 "전에는 사진전에 군 시찰 사진도 많았는데 지금은 다르다.
로켓 사진 같은 것도 없다"면서 "정책을 반영한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올해 3차례나 중국을 방문해 북중 관계가 많이 좋아진 데다 내년 북중 수교 70주년을 앞두고 있다면서 이번 사진전이 "북중 외교를 중시하고 경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도 올해 북한 관영 매체에 실린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을 분석한 결과 군대 시찰 보도가 급감했다면서 "외교와 경제가 김정은 활동의 주축이 된 것은 북한의 전략적 변신을 보여준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날 미술관 1층의 전시장과 판매공간에는 서양인을 비롯한 관람객들이 제법 보였지만 사진전이 열린 2층은 관람객의 발길이 끊길 때도 많았다.
전시장 한쪽 편에는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생전 모습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 주석이 1961년중국을 방문했을 때 당시 798 공장기지를 돌아보는 모습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연합뉴스
군사분야 사진 없어…"외교 중시, 경제 주력 모습" 29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의 예술 거리인 798예술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추대 7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시회가 조선만수대창작사미술관에서 열렸다.
북한 대외전람총국 주최로 전날 사흘 일정으로 사진전이 개막한 가운데 미술관 2층의 전시공간 한쪽 벽에는 사진 35점이 걸려 있었다.
비교적 큰 사진 15점은 모두 김 위원장을 찍은 것이었다.
이 가운데 10장은 김 위원장이 올해 3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한 사진이었다.
랴오닝성 다롄의 해변에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웃으며 산책하고, 두 정상이 두 손을 꼭 잡고 웃음을 짓는 등 밝은 모습이 많았다.
북중 양국의 관계 개선을 강조하려는 노력으로 보였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리설주 여사와 펑리위안 여사를 동반해 와인을 곁들여 식사하는 사진도 눈에 띄었다.
중국 방문 외에도 김 위원장의 사진으로는 부인과 함께 공장을 둘러보거나 농장과 양식장을 시찰하고 노병을 위문하는 것이 있었다.
북중 정상회담 사진을 제외하면 나머지 사진은 대부분 북한의 경제·민생과 관련된 것이었다.
김 위원장의 공장 시찰 외에도 과수원의 사과 농사, 바다의 고기잡이, 신발 매장 등 북한의 경제 활동을 보여주는 사진이 많았다. 평양의 고층건물과 야경 등 도시가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도 여러 장 있었다.
학교에서 수업하는 학생들, 놀이공원과 야외수영장, 스키장에서 휴일을 즐기는 시민들, 북한 국기를 들고 있는 여자 축구팀도 볼 수 있었다.
과학기술전당과 류경안과종합병원의 전경 사진도 전시돼 있었다.
과학과 의료 분야의 발전상을 보여주려는 듯 했다.
군 최고사령관 추대 7주년을 축하하는 사진전이었지만 군사 분야와 직접 관련된 것 없었다.
김 위원장이 노병을 위문하는 사진 정도가 군사 분야와 다소 관계있는 사진이라고 볼 수 있었다.
대형 집회 사진이 1장 있었지만, 군중 퍼레이드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대형 집회에 자주 등장한 무기는 보이지 않았다.
미술관 관계자는 "전에는 사진전에 군 시찰 사진도 많았는데 지금은 다르다.
로켓 사진 같은 것도 없다"면서 "정책을 반영한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올해 3차례나 중국을 방문해 북중 관계가 많이 좋아진 데다 내년 북중 수교 70주년을 앞두고 있다면서 이번 사진전이 "북중 외교를 중시하고 경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도 올해 북한 관영 매체에 실린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을 분석한 결과 군대 시찰 보도가 급감했다면서 "외교와 경제가 김정은 활동의 주축이 된 것은 북한의 전략적 변신을 보여준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날 미술관 1층의 전시장과 판매공간에는 서양인을 비롯한 관람객들이 제법 보였지만 사진전이 열린 2층은 관람객의 발길이 끊길 때도 많았다.
전시장 한쪽 편에는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생전 모습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 주석이 1961년중국을 방문했을 때 당시 798 공장기지를 돌아보는 모습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