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 춘 2018년 세계증시…'한국 GDP 7배' 허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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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랠리' 사라진 美시총 10% 날아가…中, 일본에 2위 내줘
91개 주요국 주가지수 중 올해 '상승' 11개뿐…코스피는 하락률 13위 세계 주요국 주식시장이 선진국 통화 긴축과 무역 전쟁의 압박에 눌려 올해 초 잠시 보였던 활기를 되찾지 못한 채 2018년 한 해를 마무리했다.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한국 경제 규모의 7배를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으며 91개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80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지난 27일 기준으로 집계한 세계 주요 증시 시가총액은 68조9천억 달러(약 7경7천조원)로, 지난해 12월 31일보다 12조3천억 달러(약 1경3천700조원·15.2%) 감소했다.
이런 감소분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올해 한국 GDP 1조6천600억 달러의 7.4배에 달하는 액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 전쟁, 주요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시장에서 위험회피 성향이 확산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했다.
이밖에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탈리아 재정 불안, 불안한 국제유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블룸버그가 28일 기준으로 집계한 세계 주요 91개 주가지수 등락률에서도 올해 상승한 지수는 11개뿐이었고, 80개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올해 10% 이상 떨어진 주가지수는 43개, 그중에서 20% 이상 떨어진 주가지수도 7개에 달했다. 글로벌 주가는 지역이나 경제 규모와 관계없이 전방위적인 약세를 보였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막판 반등을 시도했지만 이미 7% 이상 떨어졌고 일본 토픽스는 17% 넘게 하락했다.
유로 스톡스(STOXX) 50 지수는 15% 가까이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트럼프 랠리'라는 말까지 만들어냈지만, 올해 미국 증시에서는 3조 달러(10.1%)의 시총이 사라졌다.
한국의 코스피는 17% 넘게 내려 91개 지수중 13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한국 증시 규모는 작년 말 12위에서 11위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지만, 규모 자체는 20% 쪼그라들었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25% 가까이 떨어져 연간 수익률이 꼴찌 수준이었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보다 더 많이 하락한 주가지수는 두바이 금융시장 일반지수와 그리스의 아테네증시(ASE) 일반지수뿐이다.
중국 증시는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 위안화 약세, 과도한 부채 문제까지 겹치면서 직격탄을 맞아 시총 2조4천억 달러가 증발했다.
1년 새 전체 시총의 30%가 사라진 것이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2조3천억 달러를 넘어 블룸버그 집계가 시작된 2002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 때문에 중국은 올해 중반 일본에 주식시장 규모 세계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터키 보르사 이스탄불(BIST) 전국 100 지수는 21%, 독일 DAX 30 지수는 18% 넘게 내렸다.
상승한 지수는 투자 규제 완화 이후 외국인들의 대체 투자처로 부각된 카타르의 QE지수(20.7%), 경제회복 기대감이 커진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15%), 높은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는 인도의 BSE센섹스 지수(5.9%) 등이다.
/연합뉴스
91개 주요국 주가지수 중 올해 '상승' 11개뿐…코스피는 하락률 13위 세계 주요국 주식시장이 선진국 통화 긴축과 무역 전쟁의 압박에 눌려 올해 초 잠시 보였던 활기를 되찾지 못한 채 2018년 한 해를 마무리했다.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한국 경제 규모의 7배를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으며 91개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80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지난 27일 기준으로 집계한 세계 주요 증시 시가총액은 68조9천억 달러(약 7경7천조원)로, 지난해 12월 31일보다 12조3천억 달러(약 1경3천700조원·15.2%) 감소했다.
이런 감소분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올해 한국 GDP 1조6천600억 달러의 7.4배에 달하는 액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 전쟁, 주요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시장에서 위험회피 성향이 확산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했다.
이밖에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탈리아 재정 불안, 불안한 국제유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블룸버그가 28일 기준으로 집계한 세계 주요 91개 주가지수 등락률에서도 올해 상승한 지수는 11개뿐이었고, 80개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올해 10% 이상 떨어진 주가지수는 43개, 그중에서 20% 이상 떨어진 주가지수도 7개에 달했다. 글로벌 주가는 지역이나 경제 규모와 관계없이 전방위적인 약세를 보였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막판 반등을 시도했지만 이미 7% 이상 떨어졌고 일본 토픽스는 17% 넘게 하락했다.
유로 스톡스(STOXX) 50 지수는 15% 가까이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트럼프 랠리'라는 말까지 만들어냈지만, 올해 미국 증시에서는 3조 달러(10.1%)의 시총이 사라졌다.
한국의 코스피는 17% 넘게 내려 91개 지수중 13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한국 증시 규모는 작년 말 12위에서 11위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지만, 규모 자체는 20% 쪼그라들었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25% 가까이 떨어져 연간 수익률이 꼴찌 수준이었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보다 더 많이 하락한 주가지수는 두바이 금융시장 일반지수와 그리스의 아테네증시(ASE) 일반지수뿐이다.
중국 증시는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 위안화 약세, 과도한 부채 문제까지 겹치면서 직격탄을 맞아 시총 2조4천억 달러가 증발했다.
1년 새 전체 시총의 30%가 사라진 것이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2조3천억 달러를 넘어 블룸버그 집계가 시작된 2002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 때문에 중국은 올해 중반 일본에 주식시장 규모 세계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터키 보르사 이스탄불(BIST) 전국 100 지수는 21%, 독일 DAX 30 지수는 18% 넘게 내렸다.
상승한 지수는 투자 규제 완화 이후 외국인들의 대체 투자처로 부각된 카타르의 QE지수(20.7%), 경제회복 기대감이 커진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15%), 높은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는 인도의 BSE센섹스 지수(5.9%)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