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넷 고수들 "내년 증시 상저하고…개별 종목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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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넷 파트너 6인 "내년 키워드는 암중모색"
와우넷 파트너 6인 "내년 키워드는 암중모색"
‘황금돼지의 해’라 불리는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 중 올해 수익률(모의투자, 투자원금 1억원)이 가장 높았던 투자 전문가 ‘톱6’가 내놓은 신년 증시 전망 키워드는 ‘암중모색(暗中摸索)’이다.
올해 글로벌 증시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탄 듯 아찔한 곡선을 그리며 요동쳤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월 말 사상 처음 장중 2600선을 넘었다. 미국 증시는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을 필두로 9월까지 거침없이 내달렸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10월부터 환호는 패닉으로 바뀌었다.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경기하강 우려 등이 부각되며 글로벌 증시는 순식간에 약세장에 진입했다. 코스피는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마저 내줬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위기 등이 겹치며 ‘산타랠리’ 없는 암울한 연말을 맞이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에도 이 같은 주식시장 부진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연초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일부 기술적 반등은 예상되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회수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약세장 탈출은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특히 뉴욕증시는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완화적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내년 예정된 두 번의 금리인상 충격에 따른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증시 약세는 한국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그렇다고 시장에서 아예 발을 빼는 것 역시 섣부른 비관일 수 있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역발상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역분쟁과 북핵 등 당면 이슈가 하나씩 해결되고, 한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잇달아 내놓는 사이에 투자 기회를 얼마든지 엿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증시가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살아나는 ‘상저하고’ 패턴을 보이면서 코스피지수가 내년 말 2700~3000선에 도달할 것으로 보는 낙관적 시각도 존재한다.
연초 증시 전략으로는 지수를 이끄는 대형주보다 개별 종목에 집중할 것을 권하는 의견이 많았다. 내년 상용화를 앞둔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정보기술(IT)주가 우선 거론됐다. 경기방어적 성격을 지닌 통신주는 5G 호재까지 더해지며 무난한 투자처로 평가받았다.
제약·바이오주는 그동안 주가를 눌렀던 회계처리 이슈가 해소됐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이다. 중국의 경기부양책 관련 수혜주로는 화장품주와 엔터·게임주 등이 꼽혔다. 북·미 회담 진전에 따라 남북한 경협주가 다시 움직일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올해 글로벌 증시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탄 듯 아찔한 곡선을 그리며 요동쳤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월 말 사상 처음 장중 2600선을 넘었다. 미국 증시는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을 필두로 9월까지 거침없이 내달렸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10월부터 환호는 패닉으로 바뀌었다.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경기하강 우려 등이 부각되며 글로벌 증시는 순식간에 약세장에 진입했다. 코스피는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마저 내줬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위기 등이 겹치며 ‘산타랠리’ 없는 암울한 연말을 맞이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에도 이 같은 주식시장 부진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연초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일부 기술적 반등은 예상되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회수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약세장 탈출은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특히 뉴욕증시는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완화적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내년 예정된 두 번의 금리인상 충격에 따른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증시 약세는 한국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그렇다고 시장에서 아예 발을 빼는 것 역시 섣부른 비관일 수 있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역발상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역분쟁과 북핵 등 당면 이슈가 하나씩 해결되고, 한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잇달아 내놓는 사이에 투자 기회를 얼마든지 엿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증시가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살아나는 ‘상저하고’ 패턴을 보이면서 코스피지수가 내년 말 2700~3000선에 도달할 것으로 보는 낙관적 시각도 존재한다.
연초 증시 전략으로는 지수를 이끄는 대형주보다 개별 종목에 집중할 것을 권하는 의견이 많았다. 내년 상용화를 앞둔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정보기술(IT)주가 우선 거론됐다. 경기방어적 성격을 지닌 통신주는 5G 호재까지 더해지며 무난한 투자처로 평가받았다.
제약·바이오주는 그동안 주가를 눌렀던 회계처리 이슈가 해소됐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이다. 중국의 경기부양책 관련 수혜주로는 화장품주와 엔터·게임주 등이 꼽혔다. 북·미 회담 진전에 따라 남북한 경협주가 다시 움직일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