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이색 투어의 진수 보여줄 것"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공연에 직접 배우가 돼 무대에 오르고, 상어가 있는 대형 수족관 아래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등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이색 현지투어 상품이 무궁무진합니다.”

자유여행 전문 플랫폼 모하지의 유은실 대표(39·사진)는 서울 종로 사무실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이색 현지투어 상품을 통해 여행의 ‘참맛’을 느낄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모하지를 통해 단순히 현지투어 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자유여행객이 특별하고 의미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이자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클룩과 벨트라, 케이케이데이, 겟유어가이드, 마이리얼트립, 와그 등 국내외 경쟁사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여행에 뿌리를 둔 곳은 모하지가 유일하다”며 “여행 분야 전문성을 살린 차별화된 서비스로 단기간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모하지는 하나투어가 2019년 1월1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자유여행 전문 오픈마켓이다. 2003년 하나투어에 입사한 유 대표가 지난해 7월 아이디어를 냈고, 1년이 넘는 준비과정을 거쳐 세계 65개국 216개 지역의 현지투어 상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그는 “세계 30여 개 지역에 있는 하나투어 해외지사와 현지 가이드 네트워크를 활용해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친 상품뿐 아니라 직접 발굴한 상품도 여럿”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모하지의 특징으로 ‘개인화 서비스’를 꼽았다. 여행 목적과 콘셉트에 따라 실시간으로 이용 가능한 현지투어 프로그램을 추천해주고 여행 일정 관리를 할 수 있는 다이어리 기능을 갖췄다. 그는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가이드가 동반하는 패키지상품 못지않은 편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여행자의 연령과 취향, 동반자 등 상황에 따라 동선과 설명을 고를 수 있는 박물관 투어 상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바운드 등 국내 여행시장 활성화와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큰 그림도 제시했다. 유 대표는 “제대로 된 유통망이 없어 활성화에 애를 먹고 있는 전국 관광두레 상품을 모하지를 통해 국내외 여행객에게 공급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씨트립 등 글로벌 여행사와의 제휴 그리고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서비스를 통해 해외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