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다음달 4일 미국경제학회에 참석하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에 주시하고 있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2월 고용지표도 이날 발표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기록적인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 26일 다우지수는 1000포인트 이상 올랐고 27일엔 장 막판 두 시간 사이 약 900포인트 솟구쳤다. 연말 휴가철이 종료돼 매매량도 정상화되는 만큼 변동성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경기 우려, 통화정책 불확실성,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 증시 발목을 잡아온 이슈는 계속 살아있다. 이런 가운데 파월 의장과 재닛 옐런 전 의장, 벤 버냉키 전 의장이 다음달 4일 미국경제학회에서 토론한다. 파월의 발언은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파월 의장은 10월3일 “정책금리가 중립금리에서 멀리 있다”고 말해 시장을 뒤흔들었고, 지난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엔 Fed의 자산 축소가 계속될 것임을 밝혀 시장을 실망시켰다.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내년 상반기 미 성장률 전망치를 2.4%(연율 기준)에서 2%로 낮췄다. 이번주 나올 12월 고용지표는 경기 흐름을 엿볼 수 있는 통계로 주목된다. 시장은 △신규 고용 17만6000명 증가 △실업률 3.6% △임금 상승률 0.3% 증가(전월 대비)를 예상하고 있다. 다음달 3일 나올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방정부 셧다운 해소 여부, 미·중 무역협상 전개 상황도 변수다. 뉴욕증시는 31일 정상 거래하며 1일 하루 휴장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