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지표가 3개월 연속 악화됐다. 내수 경기 침체에 생산과 설비투자 부진이 맞물려 경제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4~20일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한 결과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전월보다 4.5포인트 하락한 80.9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SBHI가 100 이상이면 경기 전망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제조업의 1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2.9포인트 낮은 81.3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은 5.6포인트 빠진 80.7이었다. 건설업(78.2)은 1.6포인트 내려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에 반등했던 서비스업(86.2) 역시 6.6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에서는 식음료(89.1→99.2), 자동차 및 트레일러(80.1→88.7) 등 7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전기장비(91.4→77.8),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96.1→87.4) 등 14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수출전망(85.3→88.3)이 유일하게 상승했고 내수판매전망(85.5→79.8), 영업이익전망(82.5→78.2), 자금사정전망(81.7→78.0)은 모두 하락했다.

중소기업이 경영어려움(복수응답)을 겪는 이유로는 ‘내수부진’(60.2%), ‘인건비 상승’(58.8%), ‘업체 간 과당경쟁’(37.7%) 순으로 나타났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