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건강이야기] 발효식품은 건강에 좋을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장동민 < 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 >
![[생활속의 건강이야기] 발효식품은 건강에 좋을까](https://img.hankyung.com/photo/201812/07.14363055.1.jpg)
답부터 먼저 말하면 “그렇다”이다. 실제로 2017년 초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기대수명이 90세를 넘어서는 세계 첫 국가가 될 전망이라고 했는데, 영국 BBC는 그 이유를 꼽으며 “한국 식단은 발효 음식이 발달했는데 이런 발효 음식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면역을 강화하며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다시 말해 발효 음식이 장수의 비결이라는 것인데, 발효 식품의 가장 큰 효능은 위장을 튼튼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 몸의 위장 속에는 각종 균이 살고 있다. 그것도 조금이 아니라 아주 많이 살고 있다. 자칫 잘못 생각하면 이런 세균들이 없어야 장이 튼튼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이 알맞게 균형을 이루며 살고 있어야 장이 튼튼하다고 할 수 있다.
![[생활속의 건강이야기] 발효식품은 건강에 좋을까](https://img.hankyung.com/photo/201812/AA.18589067.1.jpg)
한약에도 이런 발효 한약이 있다. 예를 들어 보약의 대표 주자인 ‘녹용’에도 발효 녹용이 있다. 사실 몸에 좋은 한약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입으로 먹어서 위장을 통해 흡수돼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위장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한약조차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실제 “한약을 먹고 싶은데, 먹기만 하면 배탈이 나서 못 먹는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 발효 녹용을 처방하니 별 탈 없이 소화 흡수가 잘 됐다는 사례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 또 연구 결과 발효 녹용은 일반 녹용보다 5배 이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평소 위장 기능이 약하거나 몸이 많이 허약한 경우에는 발효 녹용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