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30일 휘발유값이 약 2년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휘발유 L당 1369원을 써붙인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차량들이 주유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30일 휘발유값이 약 2년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휘발유 L당 1369원을 써붙인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차량들이 주유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휘발유 가격이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동산 두바이유 등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떨어진 영향이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9.1원 내린 L당 1397.4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용 경유는 한 주 만에 26.4원 떨어진 L당 1294.0원이었다. 2016년 11월 다섯째주 이후 약 2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휘발유·경유 모두 8주 연속 내림세다.

상표별로 보면 가장 저렴한 곳은 알뜰주유소였다.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L당 1370.5원이었다. 가장 비싼 곳은 SK에너지로 L당 1415.1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최고가 지역으로 분류됐다. 휘발유 가격이 L당 평균 1513.3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15.9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은 대구로 L당 1356.3원이었다. 서울 평균 가격보다 L당 157.0원 낮았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이란의 원유 수출 확대 등 여파로 국제 유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유류세 인하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 가격이 근래 들어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