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는 2024년 100만 명을 웃돌 전망이다.

"치매환자, 2024년에 100만명 넘는다"
중앙치매센터(센터장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인구 대비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의 비율)이 10.2%로 추정된다고 30일 발표했다. 노인 치매 유병률이 1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는 9.95%였다.

치매 환자는 전국적으로 75만 명 정도다. 여성이 47만5000명으로 남성(27만5000명)의 1.7배 수준이다. 60세 이상 고령자로 확대하면 치매 유병률은 7.2%(환자 수 77만 명)로 떨어진다. 중앙치매센터의 실태 조사는 2008년,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다.

치매보다 약한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60세 이상이 20.2%(220만 명)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22.6%(166만 명)였다. 경도인지장애는 인지기능에 장애가 있지만 나이와 교육 수준에 맞는 사회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처럼 그 자체가 질환은 아니다.

중앙치매센터는 2024년 치매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2039년에는 20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200만 명을 넘는 시점은 2012년 조사 때보다 2년 당겨졌다. 또 2050년에는 전국 노인의 16%가 치매를 앓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치매센터 관계자는 “경제 사정이 어려운 노인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최대 네 배 높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