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깜짝 친서'…내년 서울답방 의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얼굴)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서울 답방’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은 두 정상이 평양에서 합의한 대로 올해 서울 방문이 실현되기를 고대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며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친서 내용을 전했다.

김정은은 이날 오전 A4용지 두 장 분량의 친서를 인편으로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2019년에도 문 대통령과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갈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친서 내용을 공개했다.

친서를 받은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올린 답신에서 “우리 민족이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더는 돌려세울 수 없는 화해와 신뢰의 관계가 되었음을 전해줬다”고 화답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