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TV] "노후주택을 새집처럼"…인테리어 비법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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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터뷰 #7
남성진 집닥 현장관리팀 파트장(1)
남성진 집닥 현장관리팀 파트장(1)
부동산 시장의 핫한 이슈를 깊이 있게 탐구해보는 집터뷰. 이번에는 인테리어에 대해서 꼼꼼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국내 최대 인테리어 중개 서비스 전문 기업 집닥의 남성진 파트장님 모셨습니다.
▶최진석 기자
인테리어라는 게 최소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야 하는데 언제부터 견적을 받아보고 공부해야 하나요?
▷남성진 파트장
보통은 인테리어를 시작하기 최소 한 달 전에는 준비를 하셔야 견적을 받아보실 수도 있습니다. 인테리어 업체와 고객간의 소통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고 최종 컨펌이 떨어질 때까지는 한 달 정도 소요돼요.
▶최진석 기자
공사를 하면 보통 얼마나 걸려요? ▷남성진 파트장
면적과 금액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긴 하는데 보통 옛 30평대 아파트를 기준으로 했을 때 짧게는 15일, 길게는 한 달까지는 진행됩니다.
▶최진석 기자
마음에 들어서 계약을 진행하려는데 계약서를 작성할 때 주의할 건 없나요?
▷남성진 파트장
일단 업체의 사업장 주소지를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견적서 받은 내용과 실제 계약 금액이 일치하는지도요 살펴야 하고요. 하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은 계약서 내용이 길고 지루하기 때문에 안 읽어 보는 경우가 많죠. 길게는 3페이지까지 있으니까요. 그것을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다 체크를 해보셔야 돼요. 대부분 표준계약서로 계약이 이뤄지긴 하는데 업체들이 유리하게끔 중간에 말을 바꾸는게 조금씩 있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무조건 1부터 10까지는 다 읽어 보셔야 합니다. ▶최진석 기자
아까 주소를 확인해야 된다고 하셨는데 사업장 주소는 왜 확인해요?
▷남성진 파트장
만에 하나의 상황에 대비해서 공사 도중 불미스럽게 업체가 연락이 안 된다든지 할 경우에 대비해서죠.
▶최진석 기자
해당 주소지에 가봐서 실제로 그 사장님이 계신지, 거기 매장이 있는지 보라는 이야기인가요?
▷남성진 파트장
네, 맞습니다.
▶최진석 기자
가봐야 되는 게 중요하군요. 그리고 인테리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철거 범위 결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남성진 파트장
일단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부분들은 살려놓고 그 위에 쉽게 덧방시공이라는 걸 하는데요. 덧방시공을 하게 되면 철거비용이 그만큼 줄고, 새로운 하지작업 없이도 깨끗하게 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적으로 절감은 됩니다.
▶최진석 기자
일반 소비자들도 철거를 해야 할지, 덧방시공을 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나요? ▷남성진 파트장
어느 정도는 판단할 수 있워요. 사실 요즘 인터넷에 너무 잘 나와있기 때문에 조금만 찾아보셔도 그런 부분은 알 수 있죠. 천정이나 욕실, 주방 타일 정도는 웬만하면 덧방시공을 해요.
▶최진석 기자
소비자와 업체 사이에서 덧방시공 여부를 두고 이견이 갈릴 수도 있겠네요?
▷남성진 파트장
왜 그런지에 대해서 업체한테 꼭 물어 보셔야 합니다. 타일 덧방을 할 경우 이미삼중 사중으로 되어 있는데 그 위에 또 타일을 덮을 수는 없어요. 그럴 때에는 철거하고 새로 진행하는 게 맞는 방법입니다. 고객은 잘 모르죠. 타일이 한 겹만 돼있는 상태인데 그 위에 덧방을 해도 깨끗하게 나올 수 있는 상태면 업체들은 자신있게 얘기해요. 여기에 덧방을 해도 깨끗하게 다시 나올 수 있는 정도라고요. 그렇다면 고객은 그만큼 돈을 아끼는 거고요.
▶최진석 기자
목공을 줄이는 것도 비용 절약의 핵심이라고 하는데, 목공이 뭐예요?
▷남성진 파트장
나무로 하는 모든 작업을 목공이라고 해요. 그런데 요즘은 단열 작업, 방음, 흡음 모든 게 다 목공으로 통칭되고 있어요. 목공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 있긴 있는데 사실 전문가 입장으로서 크게 추천 드리고 싶지는 않은 부분이에요. 아파트를 예를 들었을 때 목공이라고 하면 문과 그 다음에 몰딩류 정도에 목공이 들어갑니다. 몰딩같은 경우에는 새로운 사람들이 입주를 했을 때 그 상태를 보면 사실 깨끗하진 않아요. 그런데 사실 가격은 얼마 안 하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낀다고 많이 아껴지는 부분은 아닙니다.
▶최진석 기자
할 건 해야 된다는 것이군요.
▷남성진 파트장
네, 맞습니다.
▶최진석 기자
그런데 파트장님은 집닥맨이시잖아요. 집닥맨이 하는 역할이 어떤 게 있어요?
▷남성진 파트장
집닥은 일단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입니다. 검증된 업체를 고객과 연결을 시켜드리고 계약이 돼서 공사를 진행할 때 저희가 감리를 가서 견적서대로 검증된 자재를 쓰고 있는지, 무리하게 추가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지 등을 현장에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
그렇군요.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붙박이의 경우엔 하는 게 좋은가요? ▷남성진 파트장
일단 붙박는 말 그대로 이동이 안 돼요. 나중에 이사를 갈 때도 그대로 두고 가야하죠. 그런데 붙박이의 장점은 마감이죠. 마감이 워낙 깨끗하게 나와서.
▶최진석 기자
이사 갈 생각이면 안 해야겠네요?
▷남성진 파트장
고객님 선택의 몫입니다. 내가 사는 동안 만큼은 정말 깨끗하게 살고 싶다고 하면 붙박이로 하는 경우도 많고요. 사실 가격적으로 봐도 붙박이나 일반 수납장, 장롱이라고 하죠. 둘 사이에 크게 차이는 없어요 요즘엔.
▶최진석 기자
요즘은 DIY, DIY라는 단어 자체는 굉장히 오래 된 말이지만 셀프 인테리어를 많이들 시도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걸 섣불리 시도하면 돈도 들고, 힘도 들고 효과는 기대만큼 못 보고 이럴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셀프 인테리어의 가능 범위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세요?
▷남성진 파트장
일단 전문적인 목공이나 타일 등의 부분들에 대해서는 셀프를 추천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간단한 도장 정도는 할 수 있겠죠. 페인트 정도는 셀프로 진행하셔도 크게 문제는 없어요. 셀프가 대세이긴 한데 별로 추천 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제 입장에서는. 1부터 10까지 공정이 있다면 그 중에 내가 2번, 3번 공정을 셀프로 한 번 해보겠다 치죠. 업체와 분쟁이 생길 수도 있고, 중복 투자가 생기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셀프로 시공한 부분에 때문에 다른 공정을 망치거나 망쳐지는 경우도 있고요.
▶최진석 기자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며칠씩 걸리잖아요. 자주 방문해서 확인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 이유가 있나요?
▷남성진 파트장
계약을 했을 때 공사일정표를 받으시는데요. 공사일정표 대로 진행되고 있는지가 첫 번째 확인해봐야 할 상황입니다.
▶최진석 기자
일정표라고 하면 1일차에 어디까지 하고, 2일차에 어디까지 하고, 이런 걸 다 주나요?
▷남성진 파트장
대부분의 업체들은 고객들에게 다 드리고 있어요. 다음은 상세견적서인데요. 상세견적서에 나와 있는 자재대로 자재가 들어와 있는지 검토를 하셔야 하고, 현장에서 업체와 소통하는 게 키포인트라고 생각을 합니다. 공사가 다 끝난 상태에서 고객 혼자 현장 한 번 보는 게 아니고 실제 공사 중에 방문을 해서 업체와 소통하는 거죠. “지금 내가 이 자재를 쓰고 이렇게 시공을 할 겁니다”라고 했을 때 수정될 부분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수정이 바로 가능해요. 그런데 이미 완료가 된 상태에서 수정은 사실 어렵거든요. 현장을 시공 중에 매일 한 차례 방문하는 걸 추천하고 있어요. 보통 그날 쓸 자재는 전날 들여와요. ▶최진석 기자
갔을 때 내일 쓸 자재가 와 있을 테니까 이게 비둘기표 타일인지 독수리표 타일인지 봐야한다는 거죠? 박스를 뜯기 전에 봐야겠네요?
▷남성진 파트장
네, 박스 뜯기 전에 확인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박스를 뜯고 나서 내가 정한 상품인지 컬러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해요.
▶최진석 기자
인테리어 공사를 전문가에게 맡긴다 해도 확인은 본인이 계속 해야 하는 거네요?
▷남성진 파트장
본인이 살 집이잖아요. 공사에 대한 책임도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해요. 다 맡겨 놓고 소통을 아예 안 할 수는 없어요. 자신이 편하기 위해서 인테리어를 하는 건데요. 그런 만큼 본인이 현장에 가서 체크를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최진석 기자
인테리어 공사를 친구나 친척에게 맡기지 말라, 감정이 상한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남성진 파트장
100% 맞는 이야기는 아닌데요. 저도 지인 공사를 많이 해줬어요. 얘기를 들어보면 서로 아쉬운 소리를 못해서 사이가 틀어지는 경우가 있다고는 하더라고요.
▶최진석 기자
하자 없는 깔끔한 무결점 인테리어 가능합니까?
▷남성진 파트장
가능합니다. 그리고 현장 컨디션에 따라서 하자가 아닌데 하자로 보이는 경우들이 있어요. 노후 주택이 특히 그렇죠. 벽이 이미 휘어 있는데 이를 똑바로 잡을 수는 없잖아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인테리어 업체들이 사전에 소통 없이 그냥 도배를 하거나 마감을 했을 때 고객들은 나중의 상태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그럴 땐 시공 전에 업체에서 미리 “건물 컨디션이 이렇기 때문에 이렇게 밖에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고객은 수긍합니다. 건물이 그런 건 어떻게 탓할 수 없으니까요.
▶최진석 기자
가장 중요한 건 공사를 진행을 할 때 이렇게 계속 소통하고 스킨십을 갖는 거네요.
▷남성진 파트장
맞습니다.
▶최진석 기자
총 얼마 들었다 하는 금액이 있는데 이게 한 번에 다 주는 게 아니죠? 보통 어떤 단계에 걸쳐 대금을 지불해요? ▷남성진 파트장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첫 번째 방법이 계약금, 착수금, 중도금, 잔금. 네 번에 나눠서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두 번째는 계약금이 착수금 포함해서 한 번, 그 다음에 중도금, 잔금. 사실 이건 업체가 어떻게 돈을 요구하느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져요.
▶최진석 기자
착수금은 뭔가요?
▷남성진 파트장
공사 시작하는 날 지급하는 금액입니다. 공사를 시작하는 걸 고객이 본인 눈으로 확인을 하고 대금을 일부 지급하는 방식이에요.
▶최진석 기자
잔금은 어느 시점에 드리는 거예요?
▷남성진 파트장
공사가 다 완료된 시점입니다. 시공이 완료되면 업체와 고객이 현장에서 최종 점검을 해요. 거기서 아무 문제 없이 깨끗하게 잘 끝났으면 그때 잔금을 지급하면 됩니다.
▶최진석 기자
이런이런 부분에서 하자 내지는 오류가 있었다 한다면 그때는 잔금을 안 주고 다시 수정이 된 후에 잔금을 주는 거예요?
▷남성진 파트장
네, 맞습니다. 잔금이라고 하면 보통 100% 완료를 말하고 있어요.
▶최진석 기자
알겠습니다. 오늘은 시공 단계까지 알아봤습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책임 프로듀서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편집·촬영 신세원·이주현 기자·김윤희 인턴기자 진행 최진석 기자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