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저하고' 전망…조선·건설·통신업종 실적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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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2019 - 주식 시장
증시 전망·투자 유망주는
상반기 美·中 무역분쟁 등 부담
하반기엔 각국 경기부양 가능성
코스피 1840~2550 등락할 듯
증시 전망·투자 유망주는
상반기 美·中 무역분쟁 등 부담
하반기엔 각국 경기부양 가능성
코스피 1840~2550 등락할 듯
올해 한국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국내 증시는 올해 ‘상저하고’(상반기 하락, 하반기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기업실적 증가세가 둔화되고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상반기에는 조정을 받겠지만 하반기 들어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각국 경기부양책이 나올 수 있어서다. 정보기술(IT)주와 함께 통신·조선·건설주 등에 주목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유가증권시장 영업이익 감소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1840~2550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신중론이 많다. 대부분 증권사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코스피지수 최저점을 2000 이하라고 본 곳이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9곳, 그 이상으로 본 증권사는 교보증권 한 곳뿐이었다.
IBK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코스피지수가 1900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선진시장도 경기 정점을 지나며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미국 금리인상으로 신흥국 자본 유출 우려도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실적개선세도 멈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199곳)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추정치보다 0.4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긍정론도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을 때도 한국 시장은 비교적 선방했다”며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이 9배 수준에서 바닥이 다져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주목’
올해 최선호 업종으로는 조선주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우선 조선주는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늘어나는 데 따른 LNG 운반선 수요 증가의 수혜를 입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국내 조선사의 연간 수주는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영업적자가 확대됐지만 올해에는 선가 상승, 인력 구조조정 효과 등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건설주와 통신주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통신주는 올해부터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본격적으로 들어선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1일 통신 3사가 5G 전파를 송출하기 시작했다”며 “오는 3월께 개인용 5G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5G 단말기도 이때쯤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주는 정부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작년 말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확대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착공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증시에 큰 영향 미칠 요인은
지난해 우리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올해 증시도 좌우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작년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안에 서명하면서 시작된 미·중 무역분쟁은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중국이 맞대응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글로벌 불확실성 지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향해 상승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점점 커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을 기존 2.5%에서 2.3%로 낮췄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호황세를 보여왔던 미국 경제가 올해 역시 긍정적일 것으로 보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3%로, 지난해(6.6%)보다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역시 지난해 2.0%에서 올해 1.8%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강영연/노유정 기자 yykang@hankyung.com
유가증권시장 영업이익 감소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1840~2550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신중론이 많다. 대부분 증권사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코스피지수 최저점을 2000 이하라고 본 곳이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9곳, 그 이상으로 본 증권사는 교보증권 한 곳뿐이었다.
IBK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코스피지수가 1900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선진시장도 경기 정점을 지나며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미국 금리인상으로 신흥국 자본 유출 우려도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실적개선세도 멈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199곳)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추정치보다 0.4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긍정론도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을 때도 한국 시장은 비교적 선방했다”며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이 9배 수준에서 바닥이 다져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주목’
올해 최선호 업종으로는 조선주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우선 조선주는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늘어나는 데 따른 LNG 운반선 수요 증가의 수혜를 입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국내 조선사의 연간 수주는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영업적자가 확대됐지만 올해에는 선가 상승, 인력 구조조정 효과 등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건설주와 통신주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통신주는 올해부터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본격적으로 들어선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1일 통신 3사가 5G 전파를 송출하기 시작했다”며 “오는 3월께 개인용 5G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5G 단말기도 이때쯤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주는 정부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작년 말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확대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착공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증시에 큰 영향 미칠 요인은
지난해 우리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올해 증시도 좌우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작년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안에 서명하면서 시작된 미·중 무역분쟁은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중국이 맞대응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글로벌 불확실성 지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향해 상승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점점 커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을 기존 2.5%에서 2.3%로 낮췄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호황세를 보여왔던 미국 경제가 올해 역시 긍정적일 것으로 보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3%로, 지난해(6.6%)보다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역시 지난해 2.0%에서 올해 1.8%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강영연/노유정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