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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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장애인 비하 발언과 관련해 "장애인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에서 "지난 금요일 당 전국 장애인위원회 발대식 축사 과정에서 제가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게 아니다"라면서 "결과적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면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 대표는 당시 "정치권에서는 말하는 것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요즘 좀 낫지만 옛날 산업화 초기에는 공장에서 일하다가 산재로 그렇게(장애인이) 된 사람들 아주 많다"며 "물론 선천적인 장애인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된 분들도 많아서 굉장히 어떤 때는 저도 놀랄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 신체 장애인들보다도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고 말을 이어가다가 "아 제가 말을 잘못했다"며 급히 수정했다.

논란이 일자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사과문을 통해 "장애인 여러분을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깊은 유감을 표하며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축사 중에 최근 유튜브나 SNS를 통해 허황된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있다는 비유를 들어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