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선정한 황금돼지해 투자 유망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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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증시 전망]
SK텔레콤, 5G 상용화 기대…고배당주 매력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배터리사 삼성SDI '주목'
스튜디오드래곤, OTT 수요 늘며 실적·주가 UP
SK텔레콤, 5G 상용화 기대…고배당주 매력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배터리사 삼성SDI '주목'
스튜디오드래곤, OTT 수요 늘며 실적·주가 UP
5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2019년 주식시장 '투자 유망주'로 꼽은 종목은 SK텔레콤·삼성SDI·스튜디오드래곤이었다. 5명 중 3명이 적극 매수를 권했다. 삼성전기와 SK이노베이션도 2명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내년 가파른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들이다.
◆SK텔레콤·삼성SDI, 코스피 '최선호주'
1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가나다 순) 등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리서치센터장들에게 올해 '최선호주(톱픽)'에 대해 물었다. 이중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을 유가증권시장 추천주로 꼽았다.
내년 초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서 관련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 5G가 핵심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통신업종 대표주인 SK텔레콤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고배당주라는 점도 투자 포인트다. 최근처럼 변동성이 높은 증시에서는 변동성이 낮은 고배당주가 추천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지난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종가 기준 3.69%로 코스피지수의 배당수익률(2.45%) 보다 높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SK텔레콤은 4%에 가까운 높은 배당수익률로 고배당주의 매력과 성장성을 모두 갖췄다"며 "보안·미디어·커머스 등 비통신사업의 성장이 돋보이며 5G 시범서비스 개시와 자회사 상장 계획 등 모멘텀 요인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전기자동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삼성SDI의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본 센터장도 있었다.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SNE리서치가 전망한 2020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850만 대다. 지난해 판매량(368만 대)의 2.3배에 달한다. 전기차 보급 증가로 핵심인 2차전지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 대한 투자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이 크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설비투자(CAPEX) 확대로 구조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삼성전기도 '유망'
SK이노베이션은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선박연료유에 대한 황 함유량 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하면서 수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막대한 양의 선박유가 벙커C유에서 저유황유로 대체되면서 석유 제품 전반의 가격 상승을 부를 수 있다. 탈황설비를 갖춘 정유 '대장주' SK이노베이션의 실적 기대가 높아지는 것이다.
윤 센터장은 "'IMO 2020' 규제로 인해 저유황 연료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제 마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배당성향과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도 투자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최근 주가가 조정받긴 했지만 삼성전기도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증가 등으로 올해는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이 나와서다.
구 센터장은 "삼성전기는 글로벌 MLCC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2019년에도 MLCC 호황에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센터장도 "5G, 접는(폴더블) 폰, 인공지능(AI) 등의 기술로 전자기기가 고도화되고, 자동차가 전장화되면서 MLCC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본다"며 "스마트폰 멀티카메라 시대가 열리면서 카메라모듈 이익률도 개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 삼성화재 현대중공업 롯데쇼핑 CJ대한통운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기계 엔씨소프트 오리온 등도 센터장들의 관심을 끌었다. ◆코스닥시장에선 '스튜디오드래곤'
코스닥시장에서는 드라마 제작업체인 스튜디오드래곤이 추천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종목의 주가가 뛸 것이라고 본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NH투자증권이다.
앞으로 프리미엄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드라마 제작편수와 제작비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게 센터장들의 판단이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드라마 제작이 늘며 2019년 이익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스튜디오드래곤에 긍정적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글로벌 OTT 사업자들이 원하는 수준의 제작 역량과 체계적 시스템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OTT 시장 확대로 국내 드라마에 대한 수요가 팽창하면서 지식재산권(IP)이나 기존 시리즈 제작물의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OTT로 해외 선판매가 늘고 고예산 고마진 작품이 요구되면서 스튜디오드래곤의 마진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이밖에 코스닥시장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연우 SKC코오롱PI 매일유업 비즈니스온 등이 제시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1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가나다 순) 등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리서치센터장들에게 올해 '최선호주(톱픽)'에 대해 물었다. 이중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을 유가증권시장 추천주로 꼽았다.
내년 초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서 관련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 5G가 핵심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통신업종 대표주인 SK텔레콤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고배당주라는 점도 투자 포인트다. 최근처럼 변동성이 높은 증시에서는 변동성이 낮은 고배당주가 추천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지난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종가 기준 3.69%로 코스피지수의 배당수익률(2.45%) 보다 높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SK텔레콤은 4%에 가까운 높은 배당수익률로 고배당주의 매력과 성장성을 모두 갖췄다"며 "보안·미디어·커머스 등 비통신사업의 성장이 돋보이며 5G 시범서비스 개시와 자회사 상장 계획 등 모멘텀 요인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전기자동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삼성SDI의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본 센터장도 있었다.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SNE리서치가 전망한 2020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850만 대다. 지난해 판매량(368만 대)의 2.3배에 달한다. 전기차 보급 증가로 핵심인 2차전지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 대한 투자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이 크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설비투자(CAPEX) 확대로 구조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삼성전기도 '유망'
SK이노베이션은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선박연료유에 대한 황 함유량 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하면서 수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막대한 양의 선박유가 벙커C유에서 저유황유로 대체되면서 석유 제품 전반의 가격 상승을 부를 수 있다. 탈황설비를 갖춘 정유 '대장주' SK이노베이션의 실적 기대가 높아지는 것이다.
윤 센터장은 "'IMO 2020' 규제로 인해 저유황 연료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제 마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배당성향과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도 투자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최근 주가가 조정받긴 했지만 삼성전기도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증가 등으로 올해는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이 나와서다.
구 센터장은 "삼성전기는 글로벌 MLCC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2019년에도 MLCC 호황에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센터장도 "5G, 접는(폴더블) 폰, 인공지능(AI) 등의 기술로 전자기기가 고도화되고, 자동차가 전장화되면서 MLCC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본다"며 "스마트폰 멀티카메라 시대가 열리면서 카메라모듈 이익률도 개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 삼성화재 현대중공업 롯데쇼핑 CJ대한통운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기계 엔씨소프트 오리온 등도 센터장들의 관심을 끌었다. ◆코스닥시장에선 '스튜디오드래곤'
코스닥시장에서는 드라마 제작업체인 스튜디오드래곤이 추천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종목의 주가가 뛸 것이라고 본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NH투자증권이다.
앞으로 프리미엄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드라마 제작편수와 제작비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게 센터장들의 판단이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드라마 제작이 늘며 2019년 이익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스튜디오드래곤에 긍정적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글로벌 OTT 사업자들이 원하는 수준의 제작 역량과 체계적 시스템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OTT 시장 확대로 국내 드라마에 대한 수요가 팽창하면서 지식재산권(IP)이나 기존 시리즈 제작물의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OTT로 해외 선판매가 늘고 고예산 고마진 작품이 요구되면서 스튜디오드래곤의 마진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이밖에 코스닥시장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연우 SKC코오롱PI 매일유업 비즈니스온 등이 제시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