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장관 "올 핵심 산업은 DNA"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이 데이터(data)와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을 2019년을 이끌 산업으로 꼽았다. 세 분야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D·N·A’가 올해의 핵심 키워드다.

유 장관은 31일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과 서비스가 쏟아지도록 전략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수집과 가공을 손쉽게 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2019년 경제 여건과 관련해서는 “크게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자동차, 조선 등의 주력 산업 부진으로 국내 경제성장 잠재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유 장관은 “새로운 산업 개척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확대를 위해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구개발(R&D) 투자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유 장관은 “올해는 R&D 예산이 20조원을 돌파한 의미있는 해”라며 “혁신성장의 원동력을 제공하는 미래 신산업 원천연구를 강화하는 등 다방면에 꼼꼼히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ICT를 활용한 취약계층 지원도 약속했다. 유 장관은 “과학기술과 ICT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을 포용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