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민 눈높이 못 맞추면 나가야"…靑 기강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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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수보회의·민주당과 오찬
"경제실패 프레임 강력하게 작동
성과나도 국민들에게 전달이 안돼"
"경제실패 프레임 강력하게 작동
성과나도 국민들에게 전달이 안돼"
![< 與지도부와 오찬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함께 여당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을 위해 인왕실로 들어서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https://img.hankyung.com/photo/201812/AA.18594420.1.jpg)
이날 수보회의는 평소와 달리 영상 회의로 진행돼 전 직원이 생중계시스템을 통해 시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종무식을 겸한 회의”라며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해를 앞두고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처음 업무를 맡았을 때 열정과 조심스러움이 교차하는 날선 느낌처럼 초심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눈높이에 서서 다시 한번 신발끈을 동여매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18년을 ‘분단과 대결의 시대에서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대전환시킨 역사적인 한 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 정부가 펼쳐온 경제정책을 두고 “사람 중심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이 전환된 원년”이라고 자평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계 실질소득이 높아졌고, 보육비 의료비 등 필수 생계비는 낮아지는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경제실패’ 프레임이 워낙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 성과가 있어도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문 대통령이 이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초청, 청와대에서 오찬을 한 자리에서 나왔다. 문 대통령은 소비를 예로 들며 “지표상 소비는 좋게 나타났지만 (언론에서는) 소비심리 지수의 지속적 악화를 보도해 소비가 상당히 견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국민에게 사실 그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을 이렇게 좀 되돌아보면 남북한 관계의 큰 변화, 또 경제에서도 사람 중심 경제를 위한 정책 기조의 대변화를 둘러싸고 정치적인 논란이 아주 많았던 한 해”라고 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