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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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중소기업대출과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 연체율이 오름세를 나타낸 결과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한 달 이상 원리금 연체를 기준으로 집계한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60%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말(0.58%)보다 0.02%포인트 올라 두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8월 말(0.6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 같은 기간(0.49%)보다는 0.11%포인트 올랐다.

11월 신규 연체 발생액이 1조5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인 1조1000억원을 웃돌아 연체채권 잔액이 4000억원 늘어난 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 말(0.86%)과 같은 수준이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67%로 0.05%포인트 내렸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7%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말(0.74%)보다는 낮았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10월보다 0.02%포인트 오른 0.40%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0.38%)과 비교해도 높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 말(0.27%)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월 말, 전년 동월 말과 같은 수준이었다.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뛰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 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