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웨이'로 일관했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하나로 뭉치고 있다. 카풀처럼 해결이 쉽지 않은 규제 문제에 대응하려면 여러 기업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2018 스타트업 결산④] 규제 개혁 위해 뭉친 스타트업 업계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지난 4월 사단법인 전환을 마쳤다. 2016년 9월 발족한 이 단체에는 우아한형제들, 마켓컬리, 이음소시어스, 토스 등 국내 주요 스타트업이 대거 소속돼 있다. 포럼 초대 의장은 ‘배달의민족’의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맡았다. 현재 500개 이상의 기업이 가입 돼 있다. 코스포는 규제 개혁, 산업 생태계 조성 등 업계 현안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국공유경제협회도 지난 1월 창립총회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 단체에는 메쉬코리아, 모두의주차장, 풀러스 등 공유경제 관련 스타트업 28개와 인터넷전문가협회 등 관련 단체가 대거 참여했다.

지난달에는 프롭테크(부동산기술) 기업들이 함께 한 한국프롭테크포럼이 출범했다. 직방, 큐픽스, 어반베이스, 스페이스워크와 같은 스타트업을 비롯해 엠디엠플러스, 피데스개발, 우미건설 등 국내 부동산 관련 주요 사업자 26곳이 회원사로 참가한다. 초대 의장은 ‘직방’의 안성우 대표가 맡았다.

식신, 얍컴퍼니, 씨앤티테크 등 푸드테크(식품기술) 업체들이 뭉친 한국푸드테크협회는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회원사를 70여 개까지 늘렸다. 푸드테크업계는 식품위생법 축산물위생관리법 물류운송법 등으로 분산된 복잡한 규제를 재정비하고 푸드테크산업진흥법을 제정하는 것이 목표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