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19 다시 뛰는 기업들] 반도체 '슈퍼호황' 꺾일 듯…中 추격도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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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2019 주력산업 전망
![[도전 2019 다시 뛰는 기업들] 반도체 '슈퍼호황' 꺾일 듯…中 추격도 거세](https://img.hankyung.com/photo/201901/01.18602175.1.jpg)
국내 기업의 주력 품목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반전됐다. D램 가격(DDR 4 고정거래가격 기준)은 지난해 9월 8.19달러에서 11월 7.19달러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12월 7.25달러로 소폭 반등했지만 급락에 따른 조정 국면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낸드플래시(128기가비트 고정거래가 기준)도 6월 말 5.6달러에서 12월 말 4.66달러로 18%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메모리값이 품목에 따라 10~20%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최근 2년간 30% 이상 급성장해온 성장률이 10% 내외로 조정받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비정상적인 성장률이 정상궤도로 돌아오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반도체산업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도하다는 게 문제점으로 꼽힌다.
올해 3분기 기준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삼성전자(45.5%)와 SK하이닉스(29.1%) 등 국내 기업이 4분의 3 이상을 과점하고 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어선다.
일각에선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은 일시적 조정 국면이며 올 하반기부터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미세 공정 혁신에 따른 공급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은 이런 업계의 수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