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해 맞이하는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청와대 제공]
2019년 해 맞이하는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기해년 새해 첫 날을 맞아 국민들에게 희망이 담긴 신년사를 전했다.

1일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이 겨울, 집집마다 눈길을 걸어 찾아가 손을 꼭 잡고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국민들이 열어놓은 평화의 길을 아주 벅찬 마음으로 걸었다. 평화가 한분 한분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돌이킬 수 없는 평화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땅 곳곳을 비추는 해처럼 국민들은 함께 잘살기를 열망하신다"라며 "미처 살피지 못한 일들을 돌아보며 한분 한분의 삶이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이 겨울, 더 따뜻하게 세상을 밝히라는 촛불의 마음 결코 잊지 않겠다"며 "새해 모든 가정이 평안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 뉴스 보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 뉴스 보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용의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천명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동시에 미국에 상응조치를 촉구하면서 일방적인 대북 압박 기조가 유지될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경이로운 성과'를 이룩했다고 평가하면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전제조건과 대가 없는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남북관계의 발전과 북미관계의 진전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평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확고한 의지는 새해 한반도 문제가 순조롭게 풀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천안함 폭침(2010년), 연평도 포격(2010년), 북한 핵실험(2009, 2013, 2016, 2017년)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냉담해질대로 냉담해진 남북관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로 완화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해에는 남북정상이 세 차례나 만남을 가지는 성과를 거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