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전 내부싸움에 국권 상실…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재탕될 수도"
신년 하례회…"국회, 미래로 나아가는 분수령서 한몫 단단히 해야"
국회 간부들과 현충원 참배도
문의장 "한반도 평화 천재일우의 기회…심기일전하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1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가 왔다.

심기일전하자"고 말했다.

문 의장은 한남동 공관에서 열린 신년 하례회에서 국회 출입기자들과 떡국으로 오찬을 함께 하며 "1천년에 한 번 오는 기회에 우리가 어떻게 했느냐, 민족 구성원이 무슨 일을 했느냐를 나중에 평가받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짙은 보라색 두루마기를 입은 문 의장은 "올해를 황금돼지해라고 한다.

돼지는 번영과 다산의 상징이고 젖꼭지가 10개 이상 달린 동물도 돼지 이상 없다"며 "돼지해에 민족이 번쩍 뛰어서 문재인정부가 성공하고 국민이 성공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어 "이제 문재인정부 3년 차로 들어가는데, 이 정부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150년 전에 선조들이 아까운 시간을 내부적으로 싸움하는 데 소진해 국권을 상실한 과거가 있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그런 일이 재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외국에 나가보면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존경심이 말도 못 하는데, 내부에서는 뭐 하는지 모르겠다"며 "심기일전해서 올해는 하나가 돼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는 분수령이 돼야 한다.

국회가 한몫 단단히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주승용 국회부의장, 정성호 기획재정위원장, 홍일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전혜숙 여성가족위원장,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등과 함께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문 의장은 방명록에 '3·1운동 100년, 임시정부 100년 민족 대도약의 원년 心機一轉(심기일전)'이라고 적었다.
문의장 "한반도 평화 천재일우의 기회…심기일전하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