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1일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2018년 1억5천만대가 팔려 전년보다 11% 성장한 현지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에는 1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문은 특히 1만 루피(약 16만원) 이하의 저가 제품 위주였던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소득 수준 향상에 힘입어 고급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타룬 파타크 부소장은 "2018년 도매가격 200∼400달러(약 22만∼44만원)대 휴대전화 시장은 전년 대비 20%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 시장은 향후 5년간 4배가량 더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가격대가 앞으로 인도에서 가장 중요한 스마트폰 시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가격대 제품들은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풀 스크린', 듀얼(2개) 또는 트리플(3개) 카메라, 생체 보안, 인공지능(AI) 등 그간 고급 브랜드에 주로 적용된 첨단 기능을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7을 인도에 출시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최초 후면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9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 휴대전화 중 트리플·쿼드 카메라를 처음 적용한 스마트폰을 인도 중저가 브랜드에 차례로 적용하며 시장 확대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인도 휴대전화 시장 1위를 수성 중인 샤오미도 홍미6시리즈와 중고가 부문 서브 브랜드 포코폰의 선전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온라인 위주 판매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영향력 확대에도 주력하는 분위기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고객층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올해부터 3년간 인도에 1억 달러(약 1천100억원)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늘리고, 1천개 이상의 브랜드 매장을 개설해 중·고가 시장 수요 대응에 나섰다.
이 같은 맥락에서 인도 프리미엄 휴대전화 시장도 차츰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에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에 따라 대체로 4만 루피(약 64만원) 이상의 제품을 프리미엄 휴대전화로 분류한다.
다만,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같은 조사회사는 인도 소비자의 소득 수준을 고려해 3만 루피(약 48만원) 이상 제품까지 프리미엄 휴대전화 군에 포함하기도 한다.
현재 인도 프리미엄 휴대전화 시장은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 오포의 자회사인 원플러스가 점유율 1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