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자체 첫 '人事 교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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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장급 교환 근무 나서
예술·체육 국제행사 유치 등 관광산업 활성화에 주력
대구공항 경북 이전 힘 실려
사회적 경제 분야도 협력
예술·체육 국제행사 유치 등 관광산업 활성화에 주력
대구공항 경북 이전 힘 실려
사회적 경제 분야도 협력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새해 국·과장급 인사 교류에 나서면서 이 실험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문화체육관광국장(부이사관)과 사회적경제과장(서기관)을 교환해 2일부터 교환 근무를 시작한다고 1일 발표했다. 광역자치단체 간 국·과장급 인사 교류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진광식 시 자치행정국장은 “민선 7기가 본격화하는 새해에 성과를 내야 하는 단체장으로서 핵심 인사 교류는 위험 부담이 큰 실험”이라며 “550만 대구·경북민의 미래를 찾기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 교류는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해 8월부터 본격화한 대구·경북 상생협력의 결과다. 이 지사는 “이대로는 답이 없고 변화만이 살길”이라며 “환골탈태의 각오로 도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해 7월 취임하면서 ‘세계로 열린 관광 경북’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경북관광공사를 경북문화관광공사로 확대하고 23개 시·군과 함께 10년간 1000억원의 경북 관광진흥기금 조성을 추진 중이다. 도는 기금을 해외 진출 기업의 근로자를 단체 관광객으로 유치하는 등 경북형 관광 마케팅 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30만 명에 이르는 베트남 삼성전자 근로자만 유치해도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지사는 권 시장이 추진하는 대구공항의 경북지역 통합 이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이 뒤처진 것은 세계로 열린 관문공항이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권 시장은 “일본이 지난해 해외 관광객 3000만 명을 유치한 것은 수도권이 아니라 지방도시 관광 활성화에 힘입은 것”이라며 “우리도 지방도시 관광 활성화를 통해 관광수지 적자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부터 대구에서 근무를 시작하는 김호섭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수도권의 큰 시장을 상대로 대구·경북이 함께해야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며 “단체 관광객은 물론 개별 여행객들을 위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만수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관광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 사회적 경제와 관광의 결합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예술·체육분야 국제행사 유치에도 시·도가 공동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 국장은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을 지내는 동안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선정,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유산 등재,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대구공항 연간 이용객 400만 명 돌파 등의 성과를 냈다.
사회적 경제 분야 전국 최고의 행정전문가로 통하는 김상희 도 사회적경제과장은 “대구·경북은 사회적 경제 분야에서 전국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며 “양쪽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현장의 의견을 존중하는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2014년 행정안전부로부터 ‘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전영하 시 사회적경제과장은 “대구·경북 사회적 경제가 성장하는 성과를 내 인사 교류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문화체육관광국장(부이사관)과 사회적경제과장(서기관)을 교환해 2일부터 교환 근무를 시작한다고 1일 발표했다. 광역자치단체 간 국·과장급 인사 교류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진광식 시 자치행정국장은 “민선 7기가 본격화하는 새해에 성과를 내야 하는 단체장으로서 핵심 인사 교류는 위험 부담이 큰 실험”이라며 “550만 대구·경북민의 미래를 찾기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 교류는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해 8월부터 본격화한 대구·경북 상생협력의 결과다. 이 지사는 “이대로는 답이 없고 변화만이 살길”이라며 “환골탈태의 각오로 도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해 7월 취임하면서 ‘세계로 열린 관광 경북’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경북관광공사를 경북문화관광공사로 확대하고 23개 시·군과 함께 10년간 1000억원의 경북 관광진흥기금 조성을 추진 중이다. 도는 기금을 해외 진출 기업의 근로자를 단체 관광객으로 유치하는 등 경북형 관광 마케팅 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30만 명에 이르는 베트남 삼성전자 근로자만 유치해도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지사는 권 시장이 추진하는 대구공항의 경북지역 통합 이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이 뒤처진 것은 세계로 열린 관문공항이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권 시장은 “일본이 지난해 해외 관광객 3000만 명을 유치한 것은 수도권이 아니라 지방도시 관광 활성화에 힘입은 것”이라며 “우리도 지방도시 관광 활성화를 통해 관광수지 적자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부터 대구에서 근무를 시작하는 김호섭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수도권의 큰 시장을 상대로 대구·경북이 함께해야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며 “단체 관광객은 물론 개별 여행객들을 위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만수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관광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 사회적 경제와 관광의 결합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예술·체육분야 국제행사 유치에도 시·도가 공동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 국장은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을 지내는 동안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선정,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유산 등재,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대구공항 연간 이용객 400만 명 돌파 등의 성과를 냈다.
사회적 경제 분야 전국 최고의 행정전문가로 통하는 김상희 도 사회적경제과장은 “대구·경북은 사회적 경제 분야에서 전국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며 “양쪽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현장의 의견을 존중하는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2014년 행정안전부로부터 ‘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전영하 시 사회적경제과장은 “대구·경북 사회적 경제가 성장하는 성과를 내 인사 교류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