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차기 총리 후보군 중 한 명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추진하는 개헌에 대해 "아직 국민적 논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돗토리(鳥取)현을 방문한 이시바 전 간사장은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아베 총리가 개헌에 대한 생각을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헌 문제가 올해 여름 예정된 참의원 선거에서 쟁점화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조문을 덧붙이기만 하고 내용이 변하지 않는다면 우선순위가 높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日이시바 전 간사장 "아베 추진 개헌, 국민적 논의 이르지 못해"
일본의 집권당인 자민당은 아베 총리가 전력 비보유를 규정한 헌법 9조 2항을 유지한 채 자위대 존재 근거를 명기해야 한다며 개헌을 추진함에 따라 이에 대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해 가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아베 총리에 대항하며 '반(反)아베' 기치를 올렸던 인물이다.

그는 자민당 내에서 아베 총리에 쓴소리를 하는 몇 안 되는 인물로 알려졌지만, 개헌과 관련해선 헌법 9조 2항을 삭제해 자위대를 보통 군대로 두자는 더 극우에 가까운 주장을 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