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이 2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2019년 신한금융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이 2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2019년 신한금융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일 "올해는 창도(創導)하는 신한'에 역점을 두고 그룹 전체의 창조적 실행력을 높여갈 것"이라며 "신한의 모든 것을 쇄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어 "올해의 그룹 슬로건은 지난해와 동일한 '더 높은 시선(視線), 창도(創導)하는 신한'"이라고 밝혔다.

2020 스마트 프로젝트(SMART Project)라는 일관된 전략 아래 올해도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이라는 목표를 향해 힘차게 전진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창도 신한을 달성하기 위해 조 회장은 네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확장(擴張), 쇄신(刷新), 선도(先導), 행복(幸福)이 바로 그것이다.

조 회장은 "조직, 채널, 인력, 상품·서비스 등 모든 것을 원 신한(One Shinhan) 관점에서 통합해야 한다"며 "원 신한을 강력히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인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은 기존 그룹사와 긴밀히 협업해 신한의 강점인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어려운 경제·경영 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쇄신'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조직 체계부터 시스템·프로세스, 상품·서비스까지 익숙했던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신의 길로 나서야 한다"며 "작년 말 세대교체를 위한 그룹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고, 앞으로도 능력있는 인재 중용, 외부인재 수혈, 여성리더 육성 등 그룹 차원의 쇄신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기 위해 포용적 금융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신한은 단순한 금융사를 넘어 고객과 기업, 사회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며 "기업의 혁신과 투자를 지원하는 본연의 역할과 함께 서민에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꿈을 가진 청년 창업과 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올해부터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직무 특성을 고려한 유연근무제 도입 △그룹사 교차발령 강화 △글로벌 인재 양성 및 그룹경영리더, 여성리더 풀(Pool) 확대 △불필요한 업무 제거 및 의사결정 구조 단순화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직원의 행복이 긍정의 에너지를 낳고 이 에너지가 고객의 성장과 신한의 발전으로 연결되는 '행복의 선순환'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