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최영애 인권위원장 "사회적 소수자 혐오·차별에 정면 대응"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2일 신년사에서 소수자에 대한 혐오·차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영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인권교육센터 별관에서 열린 2019년 시무식에서 "올 한해 비정규직 노동자·장애인·여성·노인·성소수자·이주자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문제에 정면 대응해야 하는 등 사회적으로 풀어야 하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지난해 신설한 사회인권과·군인권조사과·성차별시정팀의 역량을 강화·확장할 수 있는 지원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며 "인권교육 연수원 개설, 인권위법 개정, 인권기본법 제정 등 인권위의 숙원 과제를 추진하고, 혐오차별대응기획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시기 인권위는 너무나 부끄럽게도 조직 축소와 블랙리스트 등 사태에 직면할 때마다 국가 인권전담기구로서의 독립성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며 "심지어는 인권위 농성 기간 중 과도한 제재로 우동민 인권활동가가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 인권위의 상당한 책임이 제기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인권위는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결의했다"며 "올해는 인권위의 새로운 원년이 시작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리는 우동민 인권활동가의 8주기 추모제에 참석하는 것으로 새해 첫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