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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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는 글을 함께 공유하며 소통해보는 [와글와글]. 이번 사연은 여고생을 과외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20대 후반 여성 A씨의 사연이다.

30대 초반인 A씨의 남자친구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남자친구는 1년 전부터 지인의 부탁을 받아 퇴근 이후 부업으로 여고생 영어과외를 해오고 있다. 하지만 A씨는 여고생 제자를 대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에서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남자친구는 여고생 제자를 처음 만나고 온 날부터 "여고생 얼굴이 연예인처럼 너무 예쁘다. 교복 치마가 엄청 짧아서 민망했지만 개의치 않고 수업을 진행했다"고 들뜬 어조로 말했다. 이후 남자친구는 종종 A씨에게 여고생 제자 외모를 칭찬하는 말을 했다. 제자가 너무 예쁘고 몸매가 좋다는 말은 기본이었고 A씨와 비교하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A씨는 남자친구의 말보다 그 말에 질투를 느끼는 자신의 모습이 더 싫었다.

그러던 와중 2019년 새해 첫날 A씨는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했다. 마침 데이트 장소 근처에서 2019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다. A씨는 연예인들을 보자 신기한 마음에 동영상을 찍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A씨에게 동영상을 빨리 카톡으로 보내달라고 했다. 여고생 제자가 좋아하는 연예인이라며 빨리 동영상을 보내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A씨는 처음에는 아무 것도 아닌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데이트를 하면 할 수록 화가 치밀었다. A씨는 새해 첫날부터 여고생 제자 이야기를 하는 남자친구를 어떻게 해야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자친구가 분명히 문제 있다. 어떻게 여고생이랑 자기 여자친구를 비교할 수 있지?", "여자친구에 대한 예의가 부족하다. 더 큰 문제는 학생을 대하는 도덕적 태도에 문제가 있다. 절대로 자격지심 느낄 필요 없다", "가르치는 여고생이 예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런데 그걸 여자친구한테 왜 굳이 말해야 했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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