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낙폭 키워"…코스닥 670선 내줘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 2010선 '털썩'…두달만의 최저
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1% 넘게 하락해 2,01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04포인트(1.52%) 내린 2,010.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이 무너진 작년 10월 29일(1,996.05) 이후 2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8.26포인트(0.41%) 오른 2,036.70으로 출발했으나 작년 12월 중국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전월의 50.2보다 낮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약세로 돌아서 장중 한때는 2,004.27까지 내렸다.

PMI는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다.

이재승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오전 11시께 발표된 차이신 제조업 PMI가 1년 7개월 만에 기준선인 50을 하회하자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수 낙폭을 키웠다"며 "수급상으로는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나오면서 주식 현물을 파는 프로그램 매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통상 연말에 급감하는 대차잔고가 작년에는 감소 폭이 적어 연초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공매도 투자자가 많다는 추측도 나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차거래로 차입한 주식 중 작년 말 상환하지 않고 남은 주식 금액인 대차잔고는 62조3천362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58% 줄어드는 데 그쳤다.

2017년 말에는 전월 대비 대차잔고가 12.28%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5억원, 3천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3천7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3.60%), 삼성바이오로직스(-3.23%), 현대차(-3.80%), LG화학(-2.88%), POSCO(-2.47%), 삼성물산(-1.42%) 등이 내렸다.

반면 삼성전자(0.13%), SK하이닉스(0.17%), SK텔레콤(1.11%), 한국전력(2.87%)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50%), 통신(1.45%), 섬유·의복(0.45%)만 강세였고 증권(-3.12%), 화학(-2.72%), 건설(-2.59%), 의약품(-2.48%) 등은 약세였다.

오른 종목은 234개에 그쳤고 내린 종목은 610개에 달했다.

5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53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약 3억2천만주, 거래대금은 4조2천억원가량이었다.

코스닥지수는 6.28포인트(0.93%) 내린 669.37로 마감했다.

지수는 2.95포인트(0.44%) 오른 670.83으로 개장했으나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8억원, 1천3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75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3.72%), 신라젠(-0.14%), CJ ENM(-2.67%), 포스코켐텍(-5.65%), 에이치엘비(-4.51%), 펄어비스(-2.21%), 스튜디오드래곤(-1.73%) 등이 내렸다.

바이로메드(4.27%), 메디톡스(0.50%), 코오롱티슈진(5.37%) 등은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5억2천만주, 거래대금은 3조3천억원 수준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6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약 42만주, 거래대금은 55억원가량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3.3원 오른 1,119.0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