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제조 현장에서 매년 최고 전문가를 선정해 수상하는 ‘삼성명장’ 제도를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2일 경기 수원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4명의 삼성명장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삼성명장은 △제조기술 △금형 △계측 △설비 △품질 등 5개 분야에서 최소 20년 근무하며 장인 수준의 숙련도와 노하우를 겸비한 직원을 선발해 최고의 전문가로 인증하는 프로그램이다. 연구개발(R&D)직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둔 직원을 ‘마스터’로 선정해 임원급 대우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제조기술 부문의 첫 삼성명장은 생활가전사업부에서 나왔다. 이철 명장은 1989년 입사한 뒤 냉장고와 에어컨 인쇄회로기판(PBA) 공정을 자동화하는 등 PBA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금형 부문에선 보르도 TV와 갤럭시S6 메탈 케이스 등 혁신 제품의 디자인 금형 개발을 주도한 이종원 글로벌기술센터 명장, 계측 분야는 반도체 수율을 끌어올린 공을 세운 박상훈 파운드리사업부 명장이 각각 뽑혔다. 설비 분야의 홍성복 TSP(반도체 후공정)총괄 명장은 후공정 설비 구조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