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다산금융상] 김한 회장, JB금융 9년 만에 7배로 키워…중견 금융그룹 도약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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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김한 JB금융그룹 회장
제28회 다산금융상 시상식이 3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범(汎)금융 신년인사회와 함께 열린다. 다산금융상은 한국경제신문사와 금융위원회가 우수한 성과로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금융인과 금융기업을 표창하기 위해 1992년 제정했다. 올해 대상을 받는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부문별 수상 회사를 소개한다.
김한 JB금융그룹 회장(사진)은 중소 지방은행이던 전북은행을 중견 금융그룹으로 성장시켰다. JB금융그룹이 지난해 1~3분기 기록한 2855억원의 당기순이익은 2013년 지주사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김 회장은 2010년 3월 전북은행장에 취임했다. 그는 2013년 JB금융지주를 출범시키며 회장에 오른 뒤 2016년 한 차례 연임했다. JB금융의 자산 규모는 김 회장이 맡기 전인 2009년 7조2309억원(전북은행 기준)에서 지난해 말 47조1691억원으로 9년 만에 6.5배로 늘어났다.
김 회장은 우리캐피탈과 더커자산운용, 광주은행을 차례로 인수하며 JB금융그룹을 5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금융그룹으로 성장시켰다. 다산금융상 심사위원들은 메리츠증권 대표를 지낸 김 회장의 투자은행(IB) 노하우가 인수전 때마다 빛을 발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회장은 지방은행의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남다른 전략을 펼쳤다. 전북은행장 재임 시절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점포 형태로 서울 및 수도권에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수도권 영업점은 각각 16개와 31개다. 다른 지방은행보다 월등히 많은 47개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은행 내 수익 비중도 50%에 근접하는 등 당초 목표에 근접했다. 동시에 수도권에서 자금을 조달해 지역 중소기업에 원활하게 공급함으로써 지방은행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수익 발굴에도 나섰다. 전북은행은 2016년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을 인수했다. 광주은행은 중국 우시시에 진출했으며, JB우리캐피탈은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등지에 거점을 마련했다.
김 회장은 정보기술(IT)과 핀테크(금융기술) 등 기술 혁신을 통해 JB금융의 ‘디지털 혁명’을 이끌었다.
JB금융은 2015년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핀테크 경진대회를 여는 등 꾸준히 유망 핀테크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했다. 3000억원을 투입해 2013년 개발한 전북은행 차세대 전산시스템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이식받고 여러 기관이 벤치마킹하는 등 금융권에서 인정받고 있다.
JB금융은 2017년 오픈뱅킹 플랫폼 ‘오뱅크(Obank)’를 선보였다. 오픈뱅킹 플랫폼은 ‘오픈API 시스템’에 기반한 금융 플랫폼이다. API는 한 시스템의 소프트웨어가 통신하고 있는 다른 시스템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하는 표준이다. API를 공개하면 일반 개발자가 금융회사의 고객정보와 계좌정보 등을 이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쉽다. JB금융은 2018년을 ‘디지털 혁명 원년’으로 선언하고 내부 프로세스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시에 오뱅크의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역 전통문화 육성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전주세계소리축제 후원, 광주화루 및 민화전 개최,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어린이 뮤지컬, 장학회 사업, 다문화 가정 외갓집 나들이, 공부방 개선 사업 등은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다양하고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김 회장 재임기간 내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지역 주민에게 인정받고 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김한 JB금융그룹 회장(사진)은 중소 지방은행이던 전북은행을 중견 금융그룹으로 성장시켰다. JB금융그룹이 지난해 1~3분기 기록한 2855억원의 당기순이익은 2013년 지주사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김 회장은 2010년 3월 전북은행장에 취임했다. 그는 2013년 JB금융지주를 출범시키며 회장에 오른 뒤 2016년 한 차례 연임했다. JB금융의 자산 규모는 김 회장이 맡기 전인 2009년 7조2309억원(전북은행 기준)에서 지난해 말 47조1691억원으로 9년 만에 6.5배로 늘어났다.
김 회장은 우리캐피탈과 더커자산운용, 광주은행을 차례로 인수하며 JB금융그룹을 5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금융그룹으로 성장시켰다. 다산금융상 심사위원들은 메리츠증권 대표를 지낸 김 회장의 투자은행(IB) 노하우가 인수전 때마다 빛을 발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회장은 지방은행의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남다른 전략을 펼쳤다. 전북은행장 재임 시절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점포 형태로 서울 및 수도권에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수도권 영업점은 각각 16개와 31개다. 다른 지방은행보다 월등히 많은 47개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은행 내 수익 비중도 50%에 근접하는 등 당초 목표에 근접했다. 동시에 수도권에서 자금을 조달해 지역 중소기업에 원활하게 공급함으로써 지방은행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수익 발굴에도 나섰다. 전북은행은 2016년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을 인수했다. 광주은행은 중국 우시시에 진출했으며, JB우리캐피탈은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등지에 거점을 마련했다.
김 회장은 정보기술(IT)과 핀테크(금융기술) 등 기술 혁신을 통해 JB금융의 ‘디지털 혁명’을 이끌었다.
JB금융은 2015년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핀테크 경진대회를 여는 등 꾸준히 유망 핀테크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했다. 3000억원을 투입해 2013년 개발한 전북은행 차세대 전산시스템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이식받고 여러 기관이 벤치마킹하는 등 금융권에서 인정받고 있다.
JB금융은 2017년 오픈뱅킹 플랫폼 ‘오뱅크(Obank)’를 선보였다. 오픈뱅킹 플랫폼은 ‘오픈API 시스템’에 기반한 금융 플랫폼이다. API는 한 시스템의 소프트웨어가 통신하고 있는 다른 시스템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하는 표준이다. API를 공개하면 일반 개발자가 금융회사의 고객정보와 계좌정보 등을 이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쉽다. JB금융은 2018년을 ‘디지털 혁명 원년’으로 선언하고 내부 프로세스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시에 오뱅크의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역 전통문화 육성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전주세계소리축제 후원, 광주화루 및 민화전 개최,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어린이 뮤지컬, 장학회 사업, 다문화 가정 외갓집 나들이, 공부방 개선 사업 등은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다양하고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김 회장 재임기간 내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지역 주민에게 인정받고 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