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시장서 주의해야 할 '흰색 백조'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증권, 2019 금융시장 분석
수입물가 상승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4차 산업혁명 기업 거품 논쟁
유럽의 지역·계층별 갈등
수입물가 상승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4차 산업혁명 기업 거품 논쟁
유럽의 지역·계층별 갈등
올해 금융시장 참가자는 수입물가 상승, 지역·계층 갈등, 4차 산업혁명 거품 논쟁 등 세 가지 현상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삼성증권은 ‘2019년에 금융시장이 주의할 화이트스완’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수입물가 상승으로 유발되는 준(準)스태그플레이션 △유럽대륙의 지역·계층별 갈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의 가격 거품 논쟁 등이 올해 경계해야 할 ‘화이트스완(백조)’이라고 분석했다. 화이트스완은 과거 경험상 충분히 예상되는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해 문제가 생기는 상황을 일컫는 경제용어다.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지만 한 번 발생하면 파급력이 큰 현상이라는 의미의 ‘블랙스완(흑조)’과 비교해 쓰이는 용어다.
보고서를 작성한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교역량이 줄면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런 현상이 현실화하면 실질소득과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고물가)과 비슷한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의 지역·계층별 갈등도 골칫거리다. 남부 유럽과 북부 유럽 간 갈등,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갈등이 표면화되기 시작했다는 이유에서다. 유 팀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독일만 수혜를 봤다는 비판이 남부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며 “프랑스의 노란조끼 시위 같은 계층 갈등이 인접국으로 번지는 등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업종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의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논쟁도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다. 유 팀장은 “스마트폰 출시와 비견할 만한 기술 발전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IT 기업에 대한 의구심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2일 삼성증권은 ‘2019년에 금융시장이 주의할 화이트스완’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수입물가 상승으로 유발되는 준(準)스태그플레이션 △유럽대륙의 지역·계층별 갈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의 가격 거품 논쟁 등이 올해 경계해야 할 ‘화이트스완(백조)’이라고 분석했다. 화이트스완은 과거 경험상 충분히 예상되는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해 문제가 생기는 상황을 일컫는 경제용어다.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지만 한 번 발생하면 파급력이 큰 현상이라는 의미의 ‘블랙스완(흑조)’과 비교해 쓰이는 용어다.
보고서를 작성한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교역량이 줄면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런 현상이 현실화하면 실질소득과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고물가)과 비슷한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의 지역·계층별 갈등도 골칫거리다. 남부 유럽과 북부 유럽 간 갈등,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갈등이 표면화되기 시작했다는 이유에서다. 유 팀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독일만 수혜를 봤다는 비판이 남부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며 “프랑스의 노란조끼 시위 같은 계층 갈등이 인접국으로 번지는 등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업종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의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논쟁도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다. 유 팀장은 “스마트폰 출시와 비견할 만한 기술 발전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IT 기업에 대한 의구심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