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나흘 연속 오르는 강세다.

SK텔레콤의 지상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POOQ 투자로 SBS 콘텐츠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9시 8분 현재 SBS는 전날보다 1100원(5.21%) 오른 2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POOQ을 서비스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의 지분 30%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은 SBS, MBC가 각각 40%, KBS가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상파 3사 콘텐츠의 모바일 배급을 주로 하는 POOQ의 운영주체다.

안 연구원은 "2017년 기준 매출액 551억원, 영업이익 6.3억원, 당기순이익 3.1억원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공세 및 국내 경쟁 OTT로 인해 가입자 성장세가 조금씩 둔화되고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SK텔레콤의 지분 확보로 POOQ은 SK텔레콤의 2700만명 무선가입자와 SK브로드밴드의 1400만 유선가입자를 기반으로 가입자 및 서비스 확대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SK텔레콤의 OTT인 옥수수(oksusu)는 SBS를 포함한 지상파 3사와의 독점 콘텐츠의 제작 유통 등 다양한 영역의 제휴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뿐만 아니라,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는 SBS에 대해 POOQ의 가입자 증가에 따른 손익 개선, SBS의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대형 플랫폼 확보로 SBS의 콘텐츠 가치 증대, SK텔레콤와의 공동 콘텐츠 제작 가능성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